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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전 야권 정치인 보리스 나데즈딘, 당국 압박 속 국외 출국 - '외국 대리인' 지정으로 출마 차단 - 극단주의 혐의 재판 등 탄압 가중 - 파리서 영상 공개하며 신변 안전 전달
  • 기사등록 2026-08-04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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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윌(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영상 올린 러시아 야권 정치인 보리스 나데즈딘 [엑스 @Borbornad 캡처]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맞서온 반전 성향의 야권 정치인 보리스 나데즈딘이 당국의 잇따른 사법 탄압 속에서 유럽으로 출국했다.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간첩 혐의와 유사한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돼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보리스 나데즈딘 전 하원의원이 자국을 떠나 프랑스로 이동한 사실을 알렸다. 나데즈딘 전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프랑스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상을 게시하고 신변이 안전함을 알렸다. 그는 "좋은 소식이 있다, 나는 살아있고 자유롭다"라며 "안타깝게도 지금은 러시아에 있지 않다"고 직접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상황을 파악한 뒤 앞으로 무엇을 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계획은 앞으로 밝히겠다"고 말해 향후 행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아꼈다.


2000년대 초반 하원 의원으로 활동했던 나데즈딘 전 의원은 2024년 대선 국면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과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 회복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당시 그는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추진했으나,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출된 지지자 추천 서명 중 일부를 무효로 처리하면서 최종 출마가 무산된 바 있다. 그는 출마가 막힌 이후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정 운영 방식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그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겨냥해 "푸틴은 25년간 집권하며 이 나라를 군사화, 고립주의, 권위주의의 길로 이끌었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현 정권의 정책 기조를 두고 "이 길은 1917년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발언하며 제정러시아를 무너뜨린 과거 혁명 사건들을 비유해 정권의 체제 위기를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는 9월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그의 제도권 정치 재진입 시도는 당국의 법적 규제로 인해 완전히 막혔다. 법무부가 지난달 그를 스파이 상징인 '외국 대리인' 목록에 올려 피선거권을 박탈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찰은 2023년 나데즈딘 전 의원이 옥중 사망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영상물을 게시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극단주의 상징물 시위' 혐의를 적용해 사법 처리했고, 법원은 벌금형을 선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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