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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발 '극단기상' 지구촌 습격… 해수면 수온 상승에 폭염·가뭄 심화 - 강력한 엘니뇨 발달로 글로벌 해수면 수온 편차 평년 대비 2.9도 이상 급등 - 동아시아 등 전 세계 고온 현상 직면 속 지역별 극심한 강수량 편차 우려 - 온열질환 사망자 연간 50만 명 육박하며 공중보건 및 식량 안보 위기 초과
  • 기사등록 2026-08-03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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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산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과 가뭄, 산불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전 세계를 동시에 타격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세계보건기구(WHO) 등 주요 유엔 기구들은 발달 중인 엘니뇨 현상과 맞물려 기상이변의 파괴력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며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WMO 계절 분석에 따르면 주요 모니터링 해역의 계절 평균 해수면 온도 편차가 평년과 비교해 2.9도를 넘어서는 강력한 엘니뇨가 형성된 상태다. 이러한 수온 상승은 동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대륙 전반에 걸쳐 이례적인 고온 현상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번 기상이변은 세계 각지의 강수 패턴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며 재해 위험을 키우고 있다. 아프리카 북동부와 남아메리카 남동부 등지에는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집중호우와 홍수가 예상되는 반면, 인도 아대륙과 호주 남부, 북유럽 등은 가뭄 위험에 직면했다. 특히 인도양 열대 해역의 동서 수온 차가 벌어지는 양(+)의 인도양 쌍극자 현상까지 겹치면서 변동성은 한층 증폭됐다. 실제 인도의 경우 몬순 우기임에도 일부 중부 지역 강수량이 예년의 반토막 수준에 그쳐 세계 곡물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으며, 건기가 시작된 인도네시아는 산불 발생 빈도가 급증해 비상이 걸렸다.


대륙별 현장 피해 수치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일부 지역 기온이 40도를 뛰어넘는 고온 현상이 이어졌고, 중국 역시 장기간 continuous 폭염과 함께 잇따른 태풍 상륙으로 약 200만 명의 대피 인원이 발생하는 중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보았다. 유럽 대륙 또한 극심한 더위에 이어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튀르키예 등 주요국에서 대형 산불이 번지며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가장 치명적인 위협으로 떠오른 폭염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중보건의 위협자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WHO가 발표한 기후 건강 보고서 자료를 보면, 열과 연관된 연간 사망자 수는 2000년부터 2019년 사이에 평균 48만 9,0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아시아(45%)와 유럽(36%)에 피해가 집중됐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열 관련 사망률은 과거 2000~2004년 대비 2017~2021년 사이 85%가량 급증해 기후변화가 초래한 보건위기의 심각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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