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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8-01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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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로이터 연합뉴스]

미군의 공중 호위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이 이란군의 공격을 받고 항행을 중단했다.

미 중부사령부의 공중 호위 전술을 무력화하며 해협 내 통제권을 과시한 이란의 중동 해상 봉쇄 압박이 한층 거세지는 양상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군의 공중 지원을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을 타격해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기만전술에 속은 유조선들이 경고를 무시한 채 신고되지 않은 위험한 경로로 무단 통항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군의 공중 호위를 믿고 불법적인 항행을 강행하던 선박들이 결국 타격을 받아 멈춰 섰으며, 인근에 있던 다른 유조선 4척은 위험을 감지하고 즉시 항로를 틀어 원래 위치로 회항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 중부사령부의 발표를 거짓으로 규정하며 "글로벌 해운사와 보험사들은 미군의 미사구를 믿지 말고, 이번에 기만당해 타격을 입은 선박들의 현장 상황을 직접 확인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미군의 어떠한 불법적 개입이나 지시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주도권을 둘러싼 양국의 팽팽한 대립이 자리 잡고 있다. 이란은 지난달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를 근거로 해당 해협의 관할권이 자국에 있음을 고수해 왔다. 이란 측은 자체적으로 지정한 통항로를 벗어나는 선박에 대해 실력 행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역시 이란의 해상 통제에 맞서 이란 본토 및 거점에 대한 공습으로 응수하고 있으며, 이란 또한 중동 주둔 미군 기지를 겨냥해 맞불 타격을 가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해당 해역에서는 이미 직전 날에도 통항을 시도하던 유조선 2척 가운데 1척에 화재가 발생해 선단 전체가 발길을 돌리는 등 유류 수송선들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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