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하반기 국가 경제 운용 기조를 확정하고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 개최 시기를 결정한다.
홍콩 성도일보를 비롯한 중화권 주요 언론 매체들은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7월 말 연례 회의를 개최해 상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거시경제 정책을 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가 정식 출범한 2013년부터 7월 정치국 회의를 정례화해 경제 전반의 실태를 점검해 왔다. 지도부는 상반기 성과와 미비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국내외 시장 변화 및 민생 과제를 포괄적으로 반영해 향후 경기 대응 방향을 공식화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중국 경제는 1분기 5.0% 성장을 기록했으나 2분기 들어 4.3%로 상승세가 꺾였다. 상반기 누적 성장률은 4.7%로 집계되어 당국이 연초 제시했던 성장 목표치인 4.5%에서 5.0% 사이를 유지했다. 달러 기준 상반기 무역 규모가 인공지능 관련 하드웨어와 신에너지 제품의 수출 급증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2% 대폭 늘어나 성장동력을 제공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적 압박 조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와 민간 투자 위축, 내수 소비 회복 지연이 성장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로 남아 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경제 전문가 및 기업인들과 가진 좌담회 자리에서 "내수 활성화 정책 시행과 서비스 부문 공급 개선을 주문하는 한편, 고용 안정과 새로운 직종의 일자리 확대를 당부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지도부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하반기 고용 창출과 내수 진작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 이행 과제들을 회의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방침이다.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는 제20기 5중전회 일정 수립도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관례상 5중전회는 가을에 개최되어 왔으나 광둥성 선전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지도부 일정을 감안할 때 10월에 열릴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예년 5중전회가 중장기 5개년 계획 수립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번 계획 수립 절차는 이미 당국의 채택 과정을 거쳐 완료된 상태다. 이에 따라 당적 박탈 처분을 받은 마싱루이 전 공산당 중앙정치국원 겸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의 인사 처리건과 중앙위 결원 보충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