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홈페이지 [YMTC 홈페이지 캡처]
중국 메모리 반도체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가 미국 특허소송 패소 및 관련 주가 폭락 루머에 강력히 반발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낸드플래시 제조사 YMTC는 공식 소통 채널을 활용해 최근 일부 누리꾼들과 1인 미디어에서 자사의 특허 소송 및 자본시장 움직임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무분별하게 유포하고 있다는 성명을 29일 밤 공개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미국 상무부 산하 특허상표청이 28일 YMTC의 핵심 3차원 낸드 기술에 대한 총 19개 권리 청구항을 무효로 결정했다는 주장이 퍼졌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소문을 두고 "심각한 오도성 서술"이라며 강하게 일축했다.
특허 판결 악소문으로 인해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는 소문 역시 사실관계를 일그러뜨린 악의적 시세 조작이라는 것이 회사 측 판단이다. YMTC는 "관련 서술은 사실과 심각히 부합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23년 11월 미국에서 마이크론을 상대로 시작한 특허 침해 소송은 총 27건의 특허와 295건의 특허권리 주장이 걸려 있는 사안으로 현재 재판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법적 절차가 이어지는 만큼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면서도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오랫동안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등 3개 기업이 굳건한 과점 체제를 형성해왔다. 실제로 D램 시장은 상위 3사의 합산 점유율이 90%를 넘어서고 낸드플래시 시장 또한 6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조사에 따르면 D램 분야에서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의 점유율이 지난해 2분기 3.97%에서 4분기 7.67%로 두 배 가깝게 상승했다. 카운터포인트 분석에서도 같은 기간 YMTC의 낸드플래시 점유율이 9%에서 11%로 뛰어오르며 선두권 업체들을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처럼 무서운 성장세에 힘입어 D램 주력인 CXMT는 최근 기업공개를 통해 최대 666억 1천만 위안(약 14조 4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상장 첫날 주가가 465.82% 폭등하는 등 자본시장에서 기세를 올린 CXMT에 이어, YMTC 역시 5월 중국 증권 당국에 상장 지도 절차를 등록하며 정식 기업공개 수순을 밟고 있다. 현지 산업계와 언론은 두 기업을 가리켜 중국 메모리 반도체 자립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