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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시험 유출 파문 속 '인도 Z세대' 시위대, 교육장관 사퇴로 집회 종료 - 정부, CJP 요구안 전격 수용 - 모디 집권 후 희귀한 양보 사례 - 한 달 넘은 대규모 집회 마감
  • 기사등록 2026-07-27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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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Z세대 시위대, 교육부 장관 퇴진에 승리 자축 지난 2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교육부 장관의 퇴진 소식에 시위대가 환호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인도에서 발생한 의과대학 입학시험 문제 유출 사태에 항의하며 대규모 집회를 이끌어온 청년 단체가 주무 부처 장관의 사임 등 정부의 전향적인 요구 수용에 맞춰 한 달 넘게 이어온 시위를 끝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Z세대 중심 단체인 '바퀴벌레국민당(CJP)' 지도부는 이달 25일 회담을 마친 뒤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부 측이 시위대의 요구 조항 전체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음을 알렸다. 아슈토시 란카 CJP 대변인은 "결론은 우리가 승리했다는 것이다. 여러분의 투쟁과 노력, 인내가 결실을 봤다"라며 "우리 팀이 제기한 모든 요구사항이 수용됐으므로 시위대 여러분은 시위를 철회하고 평화롭게 귀가해주기를 바란다"라고 공식적으로 호소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 약 220만 명이 치른 전국 의과대학 입학 자격시험(NEET)에서 문제 유출과 부실한 시험 관리가 드러나며 촉발됐다. 특히 재시험을 요구하는 압박 속에서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응시생 10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에 같은 달 청년 실업자를 바퀴벌레에 비유했던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의 발언을 풍자해 결성된 CJP가 주도하여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항의 행동에 나섰다.


CJP는 사태의 총책임자인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필두로 시험 제도 개선, 목숨을 끊은 수험생 유가족에 대한 피해보상, 참가자에 대한 사법 처리 중단 등을 지속해서 요구해 왔다. 핵심 요구였던 프라단 장관의 사직서가 수리되면서 시위대는 목적을 달성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프라단 장관의 후임으로 프랄라드 조시 신재생에너지부·소비자문제식품공공배급부 장관을 신임 교육부 장관에 임명했다.


수도 뉴델리 내 집회 허가 구역인 잔타르 만타르에 모여있던 수천 명의 참가자는 장관 퇴진 소식이 전해지자 구호를 외치고 사탕을 나누며 기쁨을 나눴다. CJP를 창설한 아비지트 딥케는 환호하는 청중 앞에서 "우리가 해냈다"라고 선언했다. CJP를 지원하며 26일간 단식 농성을 펼친 환경·교육 운동가 소남 왕축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프라단 장관의 물러남은 "평화, 인내, 끈기의 승리"라고 평했다. 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라훌 간디 대표도 "교육시스템 개혁을 향한 중대한 진전"이라며 모디 총리가 청년층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집회는 극심한 청년 취업난과 민생 고통, 모디 정부의 독단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결합하며 2020~2021년 농민 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확대됐다. 이달 20일 수천 명의 참가자가 뉴델리 의회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최루탄과 경찰봉을 앞세운 진압이 이뤄져 충돌이 격화됐고, 여파는 서벵골, 텔랑가나, 카르나타카, 타밀나두 등 전국 각지로 확산했다.


외신들은 이번 합의를 2014년 모디 정권 출범 이후 정부가 비판적 여론과 시위에 밀려 양보를 결정한 극히 드문 사례로 평가했다. 모디 총리 집권 기간 장·차관급 인사가 여론의 반발로 직에서 물러난 것은 2018년 '미투' 파문 당시 M.J. 악바르 외교부 차관이 사임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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