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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틴 성범죄 연루 모델 스카우트, 파리 자택서 숨진 채 발견 - 엡스틴에 여성 공급 의혹 다니엘 시아드 69세로 사망 - 프랑스 검찰 수사 중 사망…정확한 경위 파악 부검 결정 - 무죄 주장 피의자 사망으로 수사 동력 약화 우려
  • 기사등록 2026-07-24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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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채 발견된 다니엘 시아드의 프랑스 자택 [AFP=연합뉴스]

미국 희대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에게 10년 이상 여성을 알선했다는 혐의를 받아온 모델 스카우터 다니엘 시아드가 프랑스 파리 근교 자택에서 숨진 상태로 목격됐다.


미국 수사 당국이 보관 중인 문건에서 수천 회 이상 언급되며 엡스틴과의 밀접한 거래 정황이 드러난 인물이 프랑스 현지에서 사망했다. CNN 등 외신은 지난 20일 파리 북서쪽 콜롱브 지역에 위치한 주거지에서 다니엘 시아드가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고 전달했다. 사건을 담당하는 낭테르 지방법원의 마리-셀린 로리츠 부검사는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통해 시아드의 사망 사실을 알리고, 구체적인 치사 원인을 밝혀내고자 신체 해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사망한 시아드는 억만장자 금융업자였던 엡스틴과 수억 원대의 금전 거래를 주고받은 정황이 미국 법무부의 공개 자료로 확인되면서 강한 의심을 받아왔다. 프랑스 파리 검찰청 역시 올해 2월부터 엡스틴의 인간 매매 행위 및 범죄 공모 혐의를 고리로 시아드에 대한 내사를 본격화했다. 당시 수사관들은 도청을 비롯한 갖가지 기법을 동원해 증거 수집에 나섰으나, 신병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decided evidence(결정적 증거)를 즉각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시아드는 지난 6월 CNN 방송과의 대담에서 "내가 엡스틴에게 소개했던 사람 중 그 누구도 나에게 나쁜 상황이 있었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라며 "나는 엡스틴이 전문가라고 생각했고 그를 신뢰했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그를 통해 엡스틴을 접하게 된 러시아 출신 여성 모델 스베틀라나 포지다에바는 그가 자신을 가혹하게 학대했다며, 그가 없었더라면 본인의 삶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는 피해 사실을 증언한 바 있다.


용의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사건 해결이 불투명해졌으나, 피해를 호소했던 포지다에바는 법적 처벌을 물을 대상이 사라졌음에도 명확한 진상 규명과 정의 실현이 이루어지기를 갈망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반면 시아드 측 법률 대리인인 메냐 아랍-티그린 변호사는 성명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사인을 밝히려면 조직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시아드가 생전에 어떠한 사법 절차에도 공식적으로 피소된 적이 없으므로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의 뿌리가 된 엡스틴은 버진아일랜드 소재 자신의 개인 섬 등지로 정·재계 유력 인사들을 불러 모아 미성년자 대상 성 착취를 유도한 혐의로 2019년 구속된 바 있다. 이후 그는 교도소 내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되어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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