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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7-20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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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이 시장의 관측대로 대출우대금리를 14개월 연속 동결하며 경기 둔화 압박 속에서도 신중한 통화정책 행보를 다졌다. 


중국인민은행은 이 날 일반 신용대출의 지표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0%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표준이 되는 5년 만기 LPR을 연 3.5%로 각각 고수했다. LPR은 매달 20곳의 주요 상업은행이 조달 원가와 위험 가산금리를 반영해 제출한 금리를 취합·산출하는 제도로, 시중 금융기관의 실질적 기준금리 구실을 한다. 당국이 공식 기준금리를 오랫동안 조정하지 않은 까닭에 시장에서는 LPR의 움직임을 통화정책의 핵심 척도로 삼아왔다.  


이번 결정은 금융시장의 사전 예측과 정확히 일치한다. 로이터통신이 금융시장 전문가 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참가자 전원이 금리 동결을 점친 바 있다. 중국 경제는 현재 심각한 내수 냉각의 여파로 올해 2분기 성장률이 4.3%에 그치며, 코로나19 충격이 거세였던 2022년 4분기(2.9%)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 해외 수출과 첨단 제조업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민간 소비와 투자는 수렁에 빠지는 'K자형 경기 양극화'가 뚜렷해진 상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중국 금융당국이 즉각적인 대규모 전면적 완화책을 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첨단 산업의 견실한 성장이 성장의 버팀목이 되면서 통화 완화를 통한 시급한 경기 부양 요구가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악화 부담이 맞물려 당분간 관망 모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다만 향후 통화정책의 추가 조정 여지는 남아있다. 당국이 하반기 국가 경제 운용 방향을 공식 수립하는 이달 하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가 변수로 꼽힌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 자리에서 내수 살리기를 표방한 새로운 재정·통화 지침이 제시될 경우, 하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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