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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영토 내 불법 정착촌 확장을 강행하는 이스라엘 - 가자 북부 나할 전초기지 건설계획 수립 - 서안지구 정착촌 구축 자금 비밀 지원 마련 - 오는 총선 전 팔레스타인 영토 장악 가속화
  • 기사등록 2026-07-20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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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촌 건설을 위해 부지 정비 중인 이스라엘 장비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 정부가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전역에 걸쳐 불법 정착촌 확장을 전방위로 추진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지배권을 공고히 하고자 불법 정착촌 확대를 강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 당국을 이끄는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가자지구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할 전초기지 3곳을 새로 건설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나할 전초기지는 이스라엘이 점령지 내에 유대인 정착촌을 조성할 때마다 매번 최전방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 온 군사공동체 형태의 특수 조직이다. 실제로 현재 요르단강 서안지구 전역에 촘촘하게 들어선 수십 개의 기존 정착촌들 역시 과거 이러한 나할 전초기지를 거쳐 단계적으로 비대해진 결과물이다.  


영토 확장을 위한 대규모 재정 투입도 가시화됐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 사업에 총 13억 셰켈(약 6천37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정부 자금을 전격 지원하겠다고 대외적으로 발표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 장관의 공식 발표가 있기 한 달 전 이미 해당 예산 지원안을 최종 의결했으나, 최대 우방국인 미국의 거센 외교적 반발을 의식해 관련 결정 사항을 철저히 대외비로 부쳤다. 


이 같은 행보는 다가오는 10월 총선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가디언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현 극우 연립정부가 확실하게 권력을 쥐고 있는 현 시기를 활용해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실질적 통제권을 최대한 늘려놓으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군부와 민간 단체의 통계 자료는 점령지 내의 급박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타미르 야다이 이스라엘군 부참모총장은 현재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체 면적의 65%를 사실상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공식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하에 양측이 전격 합의했던 휴전협정상의 장악 한도 배분율인 53%를 대폭 초과한 수치다. 이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약 200만 명의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은 이스라엘에 밀려나 영토의 나머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좁은 구역에 기형적으로 밀집해 생존을 이어가는 실정이다. 


정착촌 감시 활동을 벌이는 현지 시민단체 '피스나우'는 가자지구 내에 최소 7곳 이상의 정착촌이 새롭게 조성되어 다가오는 총선이 시작되기 전 실제 입주까지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피스나우 관계자는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무모한 속도전으로 재정을 쏟아부어 정착촌을 기정사실로 하려 하고있다"라며 현 정권의 독단적인 예산 집행과 무리한 확장 조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제사회 역시 현 사태를 정당한 주권 행사가 아닌 불법적인 영토 찬탈 행위로 보고 강력하게 경고 수위를 높였다.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사무소는 최근 발간한 정례 보고서를 통해 점령지 내부에서 벌어지는 무력 충돌을 심층 진단했다. 인권사무소는 "정착민들의 폭력행위는 국가에 의한 폭력"이라고 명확히 규정하며, 이스라엘 당국이 무장 정착민 세력을 최전선에 내세우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서안지구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주요 핵심 영토에 대한 실질적인 합병 과정을 주도해 왔다고 정면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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