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칭에서 발생한 산사태[AP 연합뉴스]
중국 남서부 충칭시의 한 자치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수십 명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 10분(현지시간) 무렵 충칭시 펑수이현 한자가도 지역에서 지반이 무너지며 산사태가 일어났다. 현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된 당시 영상에는 가파른 산비탈면에서 거대한 바위 파편과 흙더미가 순식간에 붕괴해 쏟아져 내리면서 인근 도로와 건물을 그대로 덮치는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흙먼지로 뒤덮인 희뿌연 연기가 통제 불능 상태로 퍼져나가자 현장에 있던 주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다급하게 대피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재난이 발생한 이 날 오후 현지 행정 당국이 집계해 공표한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구조대가 급파된 사고 현장에서 총 18명의 주민이 매몰되었다가 극적으로 구출됐다. 그러나 구조된 인원 가운데 8명은 끝내 숨을 거두었으며, 현재까지 34명에 달하는 인원이 연락이 두절된 채 실종 상태에 놓여 있다. 당국은 추가 매몰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현장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충칭 펑수이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여러 사람이 실종됐다"라면서 최고 지도부 차원의 엄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어 시 주석은 "과학적으로 수색·구조 작업을 조직하고 2차 재해 발생을 방지하며, 원인을 규명해 지질 재해 등 잠재적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는 장궈칭 부총리를 중심으로 유관 부처 책임자들을 재해 현장으로 긴급 파견해 구조 업무와 수습 과정을 직접 지휘하도록 조치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