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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UFC 대회 노린 대형 테러 공모…트럼프·네타냐후 표적 삼은 8명 기소 - 백악관 격투기 행사 폭탄 드론 공격 기획 - 극단적 음모론 심취해 미국 정부 전복 시도 - 자생적 테러 단체 소행으로 용의자 전원 체포
  • 기사등록 2026-07-10 12:00:01
  • 수정 2026-07-29 18: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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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팔순을 맞아 백악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해외 정상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백악관 격투기 대회를 겨냥해 폭탄 테러를 모의하고 요인 암살을 계획한 용의자 8명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연방검찰은 현지시간 9일 백악관 경내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 행사장을 피습하려 한 혐의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이르는 미국 국적 남성 8명을 재판에 넘겼다. 사법당국이 이들에게 적용한 죄목은 테러 행위를 지원하려 한 혐의와 연방정부의 고위 공직자들을 살해하려고 모의한 혐의다.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올해 6월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진행된 UFC 대회장에 폭발물을 탑재한 무인기를 날려 보내고, 폭발을 피해 달아나는 관람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려는 구체적인 작전을 짰다. 특히 검찰은 범행 그룹이 현장에 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내방 중이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까지 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한 요인들을 한꺼번에 살해하려는 극단적인 목표를 세웠다고 적시했다.


수사를 담당한 당국은 이들이 그릇된 가짜뉴스와 맹목적인 음모론에 깊이 몰두해 있었다고 판단했다. 대규모 유혈 사태를 일으켜 국가 수뇌부를 제거하면 미국 정부 체제가 뿌리째 흔들리고 극심한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망상이 범행 동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확보된 사법 기록상 이들은 해외 테러 조직의 지령을 받지 않고 자국 내에서 자생적으로 조직된 무장 세력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거사를 완수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범행 자금을 분담해 조달하고 다량의 총기류와 탄약, 방탄복 등을 구입했다. 사설 제조 폭발물과 감시용 드론, 무전기를 포함한 통신 기기를 은밀하게 수집하며 전투 태세를 갖춰왔다. 방첩 당국이 이들의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수사망을 좁힌 시점은 행사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둔 6월 10일이었다.


체포 작전은 신속하게 전개됐다. 오하이오주에 주소를 둔 19세 타이선 C. 프로퍼를 포함한 핵심 조직원 5명이 대회를 앞둔 주말 사이에 미주리, 네브래스카, 캘리포니아주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덜미를 잡혔다. 이후 추적을 피해 도주했던 공범 2명이 워싱턴주와 미주리주에서 추가로 체포됐으며, 원거리 저격 임무를 부여받았던 마지막 생존 용의자까지 지난주 최종 검거되면서 조직 전원이 구속됐다.


다만 이들의 파괴적인 계획이 실제 현장에서 실행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현지 주요 언론은 법원에 제출된 수사 문서의 내용만으로는 이들이 무기를 현장에 반입하는 과정 등의 실행 단계에 얼마나 가까이 접근했었는지 구체적인 정황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테러의 표적이 되었던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이었던 6월 14일에 맞춰 기획된 'UFC 프리덤 250' 대회였다. 백악관은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대통령의 만수무강을 축하하기 위해 최고 권위의 격투기 단체를 초청해 사상 유례없는 경기를 진행했으나, 이면에서는 국가 마비 상태를 노린 위험천만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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