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현장 [AFP=연합뉴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대규모 연쇄 지진이 일어난 지 9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누적 사망자 수가 2,600명을 넘어섰으나 현장 구조 활동은 점차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베네수엘라 공보부는 지난달 24일 발생한 재난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천645명, 부상자는 1만2천600명을 돌파했다고 공식 집계 결과를 전했다. 직전 발표와 비교했을 때 하루 사이에 숨진 이가 50명 안팎으로 추가 발굴되었으며, 전반적인 부상자 규모 역시 수백 명 단위로 늘어난 상태다. 현지 소방대와 군 병력을 비롯해 해외에서 파견된 국제 구조대가 잔해 속에서 격렬한 수색을 이어왔으나, 골든타임이 훨씬 지나면서 살아있는 조난자를 찾아낼 확률은 현저히 낮아졌다.
이 같은 상황 변화에 따라 각국 구조 부대와 현장 인력은 생존자 탐색 업무를 서서히 정리하고 철수를 준비하는 기류다. 반면 무너진 건물더미 곁을 지키는 실종자 가족들은 작은 흔적이나 미세한 소리에도 온 신경을 집중하며 가족이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현재 지진 피해가 집중된 재난 지역의 위생과 환경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건물 잔해 아래에 방치된 희생자들의 시신이 부패하기 시작하면서 현장 전역에 심한 악취가 풍기는 실정이다. 앞서 국제연합(UN)이 이번 대참사로 발생한 행방불명자 규모를 최대 5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 만큼, 향후 수색 속도와 수습 과정에 따라 최종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