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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 사상자 200만 명 돌파… 러, 병력 고갈 속 본토 피격 - 양측 사상자 급증 속 러시아 140만 명으로 피해 극도 달해 - 충원력 상회하는 전사상자 발생으로 러시아 군사력 한계 봉착 -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역공과 미국의 지원 축소 기류 교차
  • 기사등록 2026-07-02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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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신병모집 센터의 군인들[타스통신=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시된 이후 약 4년 만에 양 진영의 군인 사상자 규모가 총 20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보고서를 통해 20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면전으로 발생한 인적 손실 추산치를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 날 보도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양측 중 더 심각한 인명 피해를 입은 국가는 러시아로 확인됐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러시아군 누적 사상자를 약 140만 명으로 추산했으며 이 가운데 목숨을 잃은 군인만 45만 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의 사상자는 52만 5,000명에서 62만 5,000명 사이로 추정되었고, 이 중 전사자는 12만 5,000명에서 15만 명 수준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구소는 절대적인 수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피해가 적을지라도 총인구수와 군대 전체 규모를 대입한 중상실률을 비교하면 우크라이나 측이 입은 타격이 훨씬 치명적이라고 진단했다. 교전국 양방이 군사 기밀을 이유로 피해 통계를 은폐하거나 축소하고 있어 면밀한 집계에는 한계가 있다는 단서도 덧붙였다.


막대한 병력을 소모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전장에서 거둔 성과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러시아군은 일부 전선 구역에서 하루에 50m조차 나아가지 못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보고서는 "러시아군은 4∼5월에 걸쳐 점령한 땅보다 더 많은 땅을 잃어 약 400㎢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라며 "이는 2024년 8월 이후 처음 나타난 월간 순손실로, 러시아군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황의 반전에는 정보통신 기술의 통제와 외부 요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월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망인 스타링크가 러시아군의 접속을 전면 차단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전술적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로 강제 징집령을 시행하고 교도소 복역자와 채무자까지 전선에 투입하는 극단책을 썼다. 2024년부터 2025년 사이에는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1만 명이 넘는 전투 병력을 전격 파병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러시아군의 월평균 사상자는 3만 명에서 3만 4,000명에 육박하는 반면, 새로 보충되는 인력은 월평균 2만 7,000명 선에 그쳐 고갈 속도가 충원 능력을 앞지른 것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는 무인기와 미사일 전력을 앞세워 전쟁의 범위를 러시아 영토 내부로 직접 확장하는 공세를 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모스크바를 겨냥해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타격을 입힌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모스크바와 과거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를 동시에 격침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러시아는 2022년 2월 침공 이후 가장 어두운 시기를 맞고 있다"라며 "침체된 경제와 치솟는 물가, 전선에서 돌아오는 시신, 러시아 도시를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국민들이 전쟁의 대가를 직접 치르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러한 국면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사실상 발을 빼려는 행보를 가시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우리는 이 전쟁과 아무 관련이 없다"라며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판다는 사실 외에는 우리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확언했다. 이는 과거 공언했던 단기간 내 종전 중재안과 달리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정책적 후순위로 미뤄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게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대치 국면을 완전히 종식하는 것이 최우선 당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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