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피시홈(PChome)[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대만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피시홈 산하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최근 랜섬웨어 해킹 공격을 당해 약 350만 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의 소중한 개인정보와 방대한 내부 운영 자료가 대거 유출되는 초대형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대만 언론 매체인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은 지난달 10일 피시홈의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파이(Pi) 지갑'이 정체불명의 해커 조직으로부터 기습적인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고객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갔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이 날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외부로 흘러나간 데이터의 규모는 자그마치 102기가바이트(GB)에 달하며, 여기에는 350만 명에 달하는 전체 고객들의 인적 사항과 상세한 결제 거래 내역은 물론이고 회사의 직원 인사 정보와 급여 데이터까지 포함됐다. 사실상 지난 9년간 축적해 온 핵심 운영 기록이 통째로 털린 셈이다. 악질적이게도 해킹을 감행한 조직은 이번 공격의 성과를 과시하려는 듯 무려 12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상세한 '침투 보고서'를 작성해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 상에 버젓이 게시하기까지 했다.
다만 다크웹에 무단으로 올라왔던 해킹 피해 자료들과 침투 보고서는 전날 밤을 기점으로 돌연 모두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피시홈 측이 유출된 데이터의 2차 확산과 추가적인 피해를 조속히 차단하기 위해 막후에서 해커 조직과 은밀히 접촉해 협상을 벌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파이 지갑이 대만 안에서 랜섬웨어 습격을 받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을 야기한 최초의 제3자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제3자 결제서비스란 소비자의 금융 계좌를 직접 보유하지 않은 일반 기관이 모바일 앱이나 온라인 네트워크상에서 편리하게 결제, 내역 조회, 송금 기능을 대행해 주는 금융 테크 서비스를 일컫는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모회사인 피시홈 측은 다크웹에 유포됐던 유출 자료들과 관련해 "모회사 시스템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현재 피시홈 홈페이지 및 핵심 운영 시스템의 침입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진화에 나섰다. 자사 쇼핑몰 전체로 공포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자회사인 파이 지갑 측도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현재 정보보안 분야의 전문가들과 합류해 전면적인 시스템 정밀 검사와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혹시 모를 추가적인 시스템 침투를 막기 위해 비정상적인 접근 시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한편, 사건 인지 직후 관련 사실을 주무 기관인 디지털발전부(MODA)에 즉각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신속하게 보고를 접수한 대만 디지털발전부 산하 디지털산업서는 전날 개인자료보호법 등 현행 관련 법령 규정에 의거해 적극적인 대응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당국은 이 날 파이 지갑 본사에 대한 강도 높은 현장 행정 검사를 전격적으로 실시해 해킹이 발생하게 된 구체적이고 정확한 경위를 명명백백히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대만 당국은 파이 지갑을 이용하는 일반 사용자들을 향해서도 금융 사기 등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위험이 있는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URL)를 절대 누르지 말고, 개인의 금융 비밀번호나 스마트폰 인증번호 등을 타인에게 함부로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