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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원전 동맹 가속화…일 대미 투자금 95조원 SMR에 전격 투입 - 10조 엔 규모 원전 투자 최종 조율 - 테네시주 유력 후보지로 인허가 착수 - 미 기술력과 일 자본 결합해 세계 주도
  • 기사등록 2026-06-12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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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 산업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의 대미 투자금 중 약 10조 엔을 소형 모듈 원자로 건설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UPI=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정부는 에너지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미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은 에너지 기업 GE버노바와 히타치제작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 건설 사업에 일본 측이 최대 4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세부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원전이 들어설 유력한 후보지로는 미국 남부 테네시주가 거론되고 있으며, 미국 당국은 이미 해당 원전 시설에 대한 행정 인허가 절차를 밟기 시작한 상태다.


이 날 양국 협상 관계자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핵심 SMR 제조 기업인 뉴스케일 파워에도 일본 측이 최대 25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추가로 투자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부상했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달 초 화상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전력 인프라 협력 방안을 긴밀히 논의했다. 양국의 자금 출자 구상이 계획대로 최종 확정되면 일본이 미국 원자력 발전 시장에 투입하는 총 투자 규모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10조 엔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대규모 원전 투자는 지난 3월 개최된 미일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다. 당시 양국 정상은 총 5천500억 달러 규모의 무역 합의를 체결하고 일본의 2차 대미 투자 프로젝트 일환으로 SMR 및 천연가스 발전 시설 건설을 추진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급격히 성장하는 AI 산업 혁명 수요와 날로 치열해지는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 대비해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은 자국 내 원전을 대폭 늘리기 위해 일본의 풍부한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전략을 취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설비용량을 현재 수준의 4배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신규 원전 10기를 착공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러트닉 장관은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나 반도체 사업 성장 등으로 미국은 전력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원전에는 좋은 투자 기회가 있으며 이는 미일의 장기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협력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아울러 러트닉 장관은 "SMR에서 세계를 주도하고 싶다"라며 "SMR을 미국 내에 대규모로 건설하는 공급망을 미국과 일본이 함께 구축해, 그 기술을 세계에 수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내부에서는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미국 원전에서 향후 예기치 못한 방사능 사고가 발생할 경우 천문학적인 배상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의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의 원전 사업이며 일본에는 배상 책임이 없다"라며 일본 금융권과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켰다. 미국과 일본의 이 같은 밀착 행보는 단순한 에너지 협력을 넘어 글로벌 첨단 산업의 공급망 체계를 아우르는 포괄적 안보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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