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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전쟁 100일째 다시 터졌다... 중동 전면전 경고음 - 전쟁 100일째, 상호 보복 공습으로 중동 전면전 재점화 위기 - 이란 혁명수비대, 탄도미사일 6파 연속 발사…"이스라엘 상공 우리가 지배" - 트럼프 "불쾌하다" 만류에도 네타냐후, 이란 석유화학 단지 역타격 강행
  • 기사등록 2026-06-09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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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다시 맞붙다. 헤즈볼라·후티도 다시 움직였다]


전쟁 100일째인 6월 8일, 이란과 이스라엘이 4월 휴전 이후 최대 규모의 상호 보복 공습을 주고받으며 중동이 다시 전면전의 문턱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에 이란이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응수했고,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 요청마저 무시한 채 이란 남서부 석유화학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까지 홍해 봉쇄를 선언하며 가세하면서, 중동 전역이 다시 다중 전선 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는 8일, “이스라엘과 이란이 8일 새벽 상호 보복 공습을 주고받으며 중동 전체를 전면전 재점화의 위기로 몰아넣었다”면서 “예멘의 후티 반군까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홍해의 이스라엘 연계 선박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선언하면서 긴장은 한층 고조됐는데, 이번 충돌은 4월 8일 합의된 휴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교전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장악하고 있고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도 방대한 상태에서 전쟁이 완전히 재폭발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CBS News도 “이번 사태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공습하면서 본격적으로 불붙었다”면서 “이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 자체도 선제적 행동이 아니었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국의 중재로 체결한 휴전 합의를 거부하면서 레바논 전선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었으며,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가 북부 이스라엘을 향해 선제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지휘거점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배후에서 지원하는 헤즈볼라의 도발이 이번 연쇄 충돌의 최초 방아쇠였던 셈이다.


[왜 지금인가: 휴전은 있었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충돌의 직접적인 계기는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이었다. CBS News는 “이스라엘은 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공습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했다”면서 “하지만 이 공습 역시 먼저 시작된 행동은 아니었는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북부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감행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헤즈볼라 지휘 거점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사태의 출발점은 이란의 핵심 대리세력인 헤즈볼라였다. 미국 중재로 체결된 레바논 휴전이 사실상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가운데,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국지 교전이 지속되면서 결국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로 연결된 것이다.


알자지라는 “4월 휴전 합의의 가장 큰 문제는 레바논 전선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점”이라며 “이란과 미국이 휴전에 합의했어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충돌은 계속됐고, 결국 이번 사태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충돌이 위험한 이유는 단순히 미사일이 오갔기 때문이 아니다. 전쟁 발발 이후 100일 동안 중동은 여러 차례 휴전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핵심 쟁점은 한 번도 해결하지 못했다. 특히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는 여전히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뉴스위크는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중재 아래 휴전에 도달했지만 전쟁의 근본 원인은 제거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이란 협상에서도 핵 프로그램 문제가 최대 장애물로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대부분의 쟁점에서는 합의했지만 가장 중요한 핵 문제에서는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결국 현재의 휴전은 전쟁을 끝낸 합의가 아니라 전쟁을 잠시 멈춘 임시 정지 상태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의 보복: 탄도미사일 6차례 파상 공세]


CBS News는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에 이란은 즉각적이고 강도 높은 미사일 보복으로 응수했다”면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이번 교전에서 6번째 미사일 포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란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이 발사된 것을 방위군(IDF)이 식별했으며, 방어 시스템이 위협 요격을 위해 작동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레이더 기지 타격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작전은 시온주의 정권이 이란 내 세 곳의 레이더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수행됐다”는 성명을 냈으며, “모든 전투·작전 부대가 전 전선에서 대규모 작전을 수행할 완전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IRGC 대변인은 한발 더 나아가 “점령 영토와 지역 상공이 IRGC 항공우주군의 파괴적인 미사일의 포효로 지배되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선언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네바팀 및 텔 노프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BC News는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발사한 모든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혔으며, 응급구조대 마겐 다비드 아돔은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없다고 확인했다”면서 “다만 서안지구의 한 유대인 정착촌에서는 요격 미사일 파편이 낙하해 수 채의가옥이 파손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스라엘 전역에 사이렌이 울렸고, 텔아비브 주민들이 방공호로 대피하는 장면이 속속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만류 무시한 이스라엘의 역습]


더 주목되는 것은 이스라엘의 대응이다. NBC News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의 공격에 보복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에 ‘불쾌하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몇 시간 후 이스라엘은 석유화학 시설을 포함해 이란을 타격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 공군은 이번 역타격에서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겨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 마샤르시에 위치한 석유화학단지의 여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확인했으며,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카룬 석유화학회사를 표적으로 삼아 시설 일부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습은 미국 대통령의 공개 요청보다 이스라엘의 안보 판단이 우선시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후티까지 가세…홍해 봉쇄 재점화]


상황을 더욱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전선 확대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날 “이스라엘 중부를 향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며, 동시에 “홍해에서 이스라엘 관련 선박의 운항을 전면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모든 선박을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홍해는 수에즈 운하와 연결되는 세계 최대 해상 물류 통로 중 하나다. 후티가 실제로 봉쇄 수위를 높일 경우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세계 에너지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홍해까지 불안정해질 경우 국제 원유 및 물류 시장은 또 한 번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전쟁 100일…무너지는 확전 억제 장치]


알자지라는 “전쟁 100일간의 피해는 이란보다 레바논에서 더 컸다”면서 “레바논에서 최소 3,593명이 사망했으며, 이란에서도 3,468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이어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100만 명 이상을 강제 이주시키고 남부 점령지를 확대하면서 마을 전체를 초토화했다”면서 “이스라엘 측에서는 이란의 공습으로 누적 28명이 사망하고 4,292명이 부상했으며, 최대 인명 피해는 3월 1일 베이트 쉐메시 주거지역 타격으로 민간인 9명이 숨진 사건이었다”고 짚었다. 


뉴스위크는 “경제적 충격도 심각하다”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세계 원유 공급의 25%,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20%가 차단됐다”고 확인했다. 뉴스위크는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5월 갤런당 4.35달러까지 치솟아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기록에 근접했으며, 이 추세는 전쟁이 내일 끝나더라도 2026년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전쟁 100일 동안 중동은 휴전과 협상을 반복했지만 핵심 문제는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그대로 남아 있고, 헤즈볼라와 후티 반군은 여전히 무장한 채 활동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라는 세계 경제의 핵심 해상로도 불안정한 상태다. 전쟁은 잠시 멈췄을 뿐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번 충돌을 통해 다시 확인된 셈이다.


[전망: 외교 해법인가, 전면전 재개인가]


세계 에너지 공급이 위협받고 있고, 이란이 방대한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여전히 보유한 상태에서 후티 반군까지 전선에 가담함에 따라 전쟁이 완전히 재폭발할 위험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6월 7일 “네타냐후는 미국-이란 합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며, 내가 결정권자”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트럼프의 자제 요청을 이미 두 차례 묵살한 만큼 미국의 외교적 통제력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충돌은 단순한 보복전이 아니라 4월 휴전 체제가 실제로는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다. 특히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자제를 요구했음에도 이스라엘이 이를 무시하고 이란 본토를 재타격했다는 점은 미국의 중재 능력과 통제력이 이전보다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이란은 헤즈볼라와 후티 반군이라는 대리세력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며 다중 전선 압박 전략을 재가동하고 있다. 만약 핵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6월 8일의 충돌은 휴전 이후 최대 교전이 아니라 중동 전면전 2라운드의 시작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에 발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요구를 했고, 이에 이스라엘과 이란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이 니온지 1시간만에 모든 공격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지만 궁극적인 것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충동적 도발과 이로인한 군사적 충돌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중동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미국의 전쟁 중단 요구에 이란이 호응을 했다는 점인데 과연 이란의 강경파가 어떻게 나올지 앞으로의 행동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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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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