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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파병 유럽 8개국에 '관세 폭탄' 선포… 대서양 동맹 정면 충돌 - 트럼프 "8개국, 매우 위험한 게임…6월부턴 관세 25%" - 유럽 "위협에 굴복 안해"·"푸틴만 행복하게 해"…월드컵 보이콧 주장도
  • 기사등록 2026-01-19 05:30:32
  • 수정 2026-03-27 18: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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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며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고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며 국제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내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는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국가가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견해 시설 방어 훈련을 진행한 것을 두고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위험을 초래한 위험한 게임"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완전히 인수하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가 중국과 러시아의 야욕을 차단하고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는 덴마크가 중·러의 위협에 무력하다고 주장하며 미국과 즉각적인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번 추가 관세는 기존 무역협정에 따른 관세 외에 별도로 부과되는 것이어서 사실상 기존 협정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에 대해 "무역 협상에서 이를 쟁점화하는 것은 유럽의 선택"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유럽 각국은 미국의 이러한 '관세 압박'을 주권 침해이자 동맹에 대한 배신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대서양 관계를 훼손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유하며 어떠한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단합해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역시 나토 동맹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태를 "완전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극단적인 대응책까지 거론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미국의 행보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략 행위를 정당화하는 구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기독민주당(CDU)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보이콧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동맹국과 적절한 대응책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대서양 양안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키프로스는 현지시간 18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회의에서 유럽 국가들이 공동의 경제 보복 조치나 외교적 대응 방안을 도출할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과 유럽의 공동 전선이 맞붙으면서, 전 세계 경제와 안보 지형은 예측 불허의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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