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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11 04:40:51
  • 수정 2026-03-27 20: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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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정전된 볼고그라드 아파트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의 경제적 급소인 에너지 시설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드론 공격을 퍼부으며 전면전 양상이 더욱 잔혹해지고 있다.


현지시간 10일 로이터와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밤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를 강타해 민간인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렉산드르 한자 주지사는 이 날 공격으로 지역 내 에너지 시설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대규모 전력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파상공세는 겨울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망을 마비시켜 전쟁 수행 의지를 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돈줄'인 석유 인프라를 정조준하며 강력히 반격했다. 러시아 남부의 최대 정유 시설이 위치한 볼고그라드 지역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되어 석유 저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역 당국은 격추된 드론 잔해가 저장소에 떨어지며 불길이 시작됐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 양측은 이 날 밤 각각 27대와 59대의 상대국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하며 치열한 방공전 상황을 전했다.


최근 전황은 러시아가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인 '오레시니크'를 실전 투입하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9일 러시아는 마하 10의 속도로 비행해 현존하는 방공망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동원해 수도 키이우와 서부 르비우 등을 초토화했다. 이러한 압도적인 물리적 타격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심리적 공포를 확산시켰으며, 이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비대칭 드론 전술이 맞물리면서 군사적 충돌 수위는 제어하기 힘든 수준으로 고조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양국의 무력 충돌이 민간 시설 파괴와 인도적 위기로 치닫는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사태와 극초음속 미사일 사용에 따른 안보 위협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2일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종전 압박과 러시아의 실력 행사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가운데, 이번 안보리 회의가 전장의 포성을 멈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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