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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급변 사태에 '속앓이'하는 중국… 수조 원대 에너지·통신 자산 '안절부절' - 친미·우호 정권 등장 땐 中 특혜 상실…CNPC·화웨이·ZTE 타격 예상 - 中 대응 주목…돈로주의 수용할까, 아니면 '美와 대립 감수' 고강도 대응할…
  • 기사등록 2026-01-06 11:42:19
  • 수정 2026-03-27 21: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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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마두로 체포 당일 SNS에 `까불면 다친다` 게시글 [백악관 인스타그램 캡처]


미군의 베네수엘라 전격 침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로 현지 최대 투자국인 중국의 입지가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600억 달러 규모의 차관 회수와 에너지·통신 등 핵심 국익 사수가 불투명해졌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돈로주의(Don-Roe Doctrine)'에 따른 중남미 장악력이 강화되면서 중국이 공들여온 페트로시노벤사 등 유전 합작 사업과 화웨이·ZTE의 통신 인프라 자산이 친미 정권에 의해 재검토되거나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단행된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성공을 거두면서, 그동안 마두로 정권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했던 중국이 거대한 경제적·전략적 손실을 마주하게 됐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제공한 600억 달러(약 80조 원) 규모의 대출을 원유로 상환받아왔으며, 현지 에너지 및 통신 인프라를 사실상 장악해왔으나 이번 사태로 기득권 유지가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장 비상이 걸린 곳은 에너지 분야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현지 국영 석유회사와 합작한 '페트로시노벤사'를 통해 생산량의 80%를 중국으로 수출하며 저가 수입 특혜를 누려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향후 들어설 친미 정권이 마두로 시절 체포된 계약을 '위헌'으로 몰아 우대 조건을 철회하거나 중국 지분을 희석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페트로시노벤사는 원유 생산 감축 요구를 받는 등 압박이 시작된 징후가 포착됐다.


통신 분야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2004년부터 베네수엘라 4G 네트워크와 국가신분증 시스템(홈랜드 카드) 개발을 주도해온 화웨이와 ZTE는 국가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한 강제 퇴출 가능성에 직면했다.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차기 정권이 중국산 핵심 통신 장비의 해체나 사용 금지를 명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으며, 에너지 분야보다 통신 자산이 훨씬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석유 메이저들의 재진출을 통한 베네수엘라 '석유 부흥'을 예고하며 중국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의 원유 수출은 용인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는 과거와 같은 특혜를 보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중국 내부에서는 중남미 전반에 대한 미국의 지배력 확장에 대응해 기존 지역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돈로주의'에 맞서 고강도 대응을 하기보다는 낮은 수준의 외교적 항의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문제 등 당면한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중남미의 안보 패권을 두고 미국과 정면충돌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조 원대의 자산 회수가 불투명해질 경우 중국 당국이 어떤 전략적 선택을 내릴지에 따라 미중 관계는 또 다른 격랑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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