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가지 문제점 드러난 푸틴의 핵추진 미사일 스카이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에 갈등이 재점화되는데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판도가 러시아에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무력을 과시하기 위해 신형 핵추진 미사일 ‘스카이폴’을 시험발사했지만, 의외로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나면서 러시아는 당혹해 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2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지난 26일, 군복 차림으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관여하는 군사령관들과 회의하며 ‘부레베스트니크(별칭: 스카이폴)의 중요한 시험이 완료됐다’며 ‘미사일을 전투 임무에 투입하기 전 해야 할 일이 많지만 핵심 과제는 달성됐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지만 푸틴의 무적 핵추진 미사일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냉전 동안 미국 군대는 핵무기를 탑재하여 핵 에너지로 작동하는 미사일을 실험했는데, 이 설계에는 주목할 만한 장점이 있었다”면서 “이론적으로 이러한 발사체는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비행할 수 있었으며, 또한 매우 낮은 고도로 비행할 수 있어 레이더에 포착되기 어려웠다”고 짚었다.
텔레그래프는 “하지만 플루토 프로젝트는 심각한 위험 때문에 1960년대 중반에 보류되었는데, 원자로에 핵폭탄을 장착하는 것은 어떤 사고라도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었고, 잠재적으로 미국 본토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모스크바에서는 그런 불만이 공유되지 않는 듯 보이는데, 모스크바는 지난 26일에 자체 프로젝트 플루토의 첫 번째 성공적인 시험이 이루어졌으며, 해당 프로젝트 이름은 부레베스트니크, 즉 ‘폭풍우’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최고위 장군은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텔레비전 회동에서 “세계의 모든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히로시마에 투하된 폭탄의 20배에 달하는 핵폭탄을 가할 수 있는 ‘무제한 사거리’의 무기를 개발했다”고 자랑했다.
사실 크렘린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이는 핵무기의 위협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나토가 ‘스카이폴’이라고 부르는 이 무기는 참신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실제로 동맹에 새로운 도전을 제시힌다.
그러나 텔레그래프는 “대부분의 핵 방어 시스템은 성층권에서 접근하는 무기를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미국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지상 기반 미사일 시스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우주를 향해 발사한다”고 짚었다.
텔레그래프는 “이러한 시스템은 완벽과는 거리가 멀지만, 핵전쟁이 발발할 경우 러시아가 보유한 약 300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 목표물을 타격하기 어렵게 만든다”면서 “바로 이 지점에서 부레베스트니크가 등장하는데, 게라시모프 장군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첫 시험에서 약 1만 4,000km를 비행했으며, 이는 15시간 이상 소요된 비행한 것으로, 결정적으로 이 미사일은 지상 100미터 상공에서 비행할 수 있어 서방의 방어선 아래로 스며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처럼 지구를 겨냥한 장거리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이 시스템에 탑재된 원자로 때문”이라면서 “기존의 순항 미사일은 연료 엔진을 사용한다는 한계가 있어서. 연료가 공급되는 한도 내에서만 비행할 수 있으며, 희박한 공기층을 활용하기 위해 고도를 높여야 하는데, 이는 NATO 레이더의 감시망에 진입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반면, 핵추진 미사일은 사드의 펜트하우스처럼 탁한 대기를 뚫고 나갈 수 있다. 핵연료 대신, 원자로는 공기를 가열한 후 미사일 후미에서 분사하여 추진력을 얻는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8년 푸틴 대통령은 부레베스트니크(Burevestnik) 공격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유럽을 횡단하여 대서양을 따라 남쪽으로 방향을 틀고 희망봉을 돌아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피하며 플로리다에서 폭발하는 애니메이션 미사일이 등장했다.
[스카이폴, 천하무적 미사일 결코 아니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오늘날 서방 미사일 분석가들은 더욱 냉정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적대 세력에 대한 위협 측면에서, 스카이폴은 느린 속도(약 960km/h)로 알려진 고정 발사 지점을 사용한다는 점이 걸림돌”이라 밝혔다.
호놀룰루에 있는 싱크탱크인 퍼시픽 포럼의 수석 연구원인 윌리엄 알베르크는 “(스카이폴은) 사실상 비행기일 뿐, 스텔스 비행기는 아니다”면서 “1km를 이동할 때마다 발견 가능성이 커지며, 특히 핵반응로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우주 중성자를 감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서방의 전투기가 스카이폴을 격추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데, 이는 함선 기반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마찬가지”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이런 종류의 미사일에 대한 요격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음속 순항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짚었다.
텔레그래프는 또한 “스카이폴이 러시아에서 발사된다면 곧바로 러시아 영공에서 격추시킬 수도 있다”면서 “만약 러시아 상공에서 스카이폴이 격추된다면 핵무기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러시아가 감당해야 할 것”이라 짚었다.
이에 대해 미들베리 대학의 핵 확산 방지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는 “러시아의 스카이폴은 ‘날아다니는 체르노빌’”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여기서 체르노빌이란 1986년 폭발 이후 핵 재앙의 대명사가 된 우크라이나의 옛 원자력 발전소를 지칭하는 것이다.
제프리 루이스는 이어 “러시아의 스카이폴은 적절한 무기가 아니다”면서 “하나의 공상과학에서나 나올 법한 무기”라고 혹평했다.
텔레그래프도 “실제로 스카이폴이 전장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기 때문에 그저 심리적 압박용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시말해 트럼프 대통령을 활용해 전쟁을 연장시키며 우크라이나 영토를 쉽게 추가로 확득해 보려던 푸틴의 구상이 무너지면서 위기에 몰린 러시아가 미국과 나토를 겨냥해 전시적 압박용으로 스카이폴을 시험발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런던에 있는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수석 연구원인 시다르트 카우샬 박사는 “몇 차례의 시험 실패에서 알 수 있듯이, 이는 핵무기를 운반하는 매우 복잡하고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수단”이라면서 “이 미사일은 협상카드로 쓰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아마도 모스크바는 이 무기를 앞으로 미국과 할 수도 있는 새로운 핵무기 감축 협정(New Start Treaty) 협상에 포함시키기를 바라고 있는 듯 보인다”고 짚었다. 이 협정은 내년 2월에 만료될 예정이며, 배치된 핵탄두 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크라,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 '플라밍고·루타' 첫 실전 사용]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자국산 장거리 순항 미사일 '플라밍고'와 '루타'를 처음으로 실전에서 사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키이우포스트는 2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비공개 브리핑에서 자국산 장거리 순항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추가 공습도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한 두 번의 시도에 그치지 않고 더 본격적인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 미사일들을 언제, 어디에서 사용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서방이 제공한 무기와 자체 생산한 드론으로 러시아 후방을 타격해 왔지만, 서방의 군사 지원이 매년 줄어들면서 자체적인 장거리 무기 생산에 박차를 가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필요한 모든 기술력은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브리핑에서 “유럽산 장거리 미사일의 재고가 점차 고갈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영국제 '스톰 섀도' 미사일은 ‘정상적인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프랑스제 '스칼프' 미사일은 ‘소량’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날 발사에 성공한 플라밍고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약 3000㎞에 달하며, 대형 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높은 명중률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발사할 경우 모스크바를 넘어 러시아 서부 지역 상당 부분을 타격할 수 있어 러시아에게는 엄청난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월 플라밍고 미사일을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 무기 체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미사일”로 묘사한 바 있다.
루타는 신형 드론 미사일로, 지난해 12월 처음 언급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루타로 명명된 신형 미사일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했었다.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