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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0-01 03:56:43
  • 수정 2026-03-26 20: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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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젠차오 전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서울=연합뉴스) 작년 11월 11일 드미트리 미로노프 크렘린궁 보좌관과 류젠차오 전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4.11.11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제공]


중국 공산당의 당 대 당 외교를 총괄하는 대외연락부 수장이 류젠차오에서 류하이싱으로 전격 교체됐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는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류하이싱이 신임 부장직을 맡게 되었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표했다. 이번 인사는 그동안 중국 외교부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던 류젠차오 전 부장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뒤 나온 결과여서 외교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전임자인 류젠차오 전 부장은 지난 2022년부터 대외연락부를 이끌며 사회주의 국가 및 외국 정당들과의 협력을 조율해온 중량급 인사다. 특히 지난해 미중 관계의 긴장 완화 국면에서 워싱턴DC와 뉴욕을 방문해 직접 소통에 나서는 등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미국 정가에서는 그를 친강 전 외교부장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점찍기도 했다.


그러나 류 전 부장은 지난 7월 말 해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 당연히 참석해야 할 주요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이달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당시에도 차관급인 리밍샹 부부장이 영접을 대신 수행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그가 당국에 구금되어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을 앞다투어 보도하며 낙마설에 무게를 실었다.


비록 중국 당국이 구체적인 해임 사유나 조사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핵심 요직인 부장직이 다른 인물로 채워짐에 따라 사실상 실각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만약 류 전 부장의 비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2023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친강 전 외교부장의 실각 사건에 버금가는 고위 외교관 잔혹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강 전 부장의 이탈 이후 중국은 왕이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외교부장을 겸임하는 비정상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새롭게 임명된 류하이싱 부장은 1985년 외교부 번역실에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주프랑스 대사관과 주유엔 대표부 등 주요 포스트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2012년부터 유럽국장과 부장조리를 지냈으며, 2018년에는 국가 안보의 핵심 기구인 중앙국가안전위원회판공실 부주임으로 자리를 옮겨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 날 임명된 류 부장 또한 과거부터 차기 외교부장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온 실력파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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