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로스앤젤레스 항의 컨테이너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 경제가 올해 2분기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향 조정된 확정치는 고금리 압박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견고한 기초 체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3.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3.3%)에서 0.5%포인트나 올라간 수치이며,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3.3%)를 큰 폭으로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이번 상향 조정은 잠정치 발표 당시 미비했던 세부 경제활동 지표들이 보완되면서 이루어졌다. 특히 민간 소비지출의 강세와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당초 계산보다 활발했던 점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있다는 점은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통계 산출 방식의 차이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은 한국 등 대다수 국가가 사용하는 '전분기 대비 성장률' 대신, 이를 1년치로 환산한 '전기 대비 연율' 방식을 사용한다. 3.8%라는 수치는 2분기의 성장 속도가 1년 내내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의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확정치 발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가 예상보다 뜨겁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물가 잡기를 위한 긴축 기조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Higher for Longer)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강한 고용과 견조한 성장이 뒷받침되는 '노랜딩(No Landing·무착륙)'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