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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24 04:42:51
  • 수정 2026-03-26 21: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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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차량 행렬에 발 묶인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하는 모습. [브뤼(Brut) 영상 캡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통제로 인해 도로에 발이 묶이는 이색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현지시간 22일 밤, 유엔 본부에서 연설을 마치고 이동하던 마크롱 대통령 일행은 예기치 못한 경찰의 통제선에 가로막혔다. 프랑스 매체 '브뤼(Brut)'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당시 뉴욕 경찰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 통과를 위해 인근 도로를 전면 통제 중이었다. 길을 터줄 수 없느냐는 요청에 현장 경찰관은 "죄송하다, 대통령님. 현재 모든 길이지 막혀 있다"며 정중히 양해를 구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다른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교차로 한복판에 멈춰 서야 했다.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한 마크롱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응수했다. 그는 웃음을 띠면서도 "잘 지내느냐"는 안부 뒤에 "지금 길에서 기다리고 있다. 당신 때문에 모든 길이 막혔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국가 정상 간의 대화임에도 불구하고 뉴욕 한복판에서 벌어진 교통 정체에 대해 스스럼없이 빈정거리는 태도를 보이며 당시의 황당함을 표현한 것이다.


몇 분 뒤 경찰의 통제는 일부 해제되었으나 차량 이동은 여전히 불가능했고 도보 이동만 허용됐다. 결국 마크롱 대통령 일행은 차량 대신 걷는 방법을 택했다. 그는 프랑스 대사관까지 약 30분 동안 뉴욕 거리를 행진하듯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끊지 않고 계속 이어가는 집요한 면모를 보였다.


갑작스러운 프랑스 대통령의 '거리 행진'에 뉴욕 시민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동 중 자신을 알아본 시민들이 다가와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하며 함께 '인증샷'을 찍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자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에 가로막혀 이국 땅에서 도보로 귀가하게 된 이 기묘한 상황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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