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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23 10:56:52
  • 수정 2026-03-26 21: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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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모습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와의 전쟁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7년 말까지 필요한 외부 자금 조달 규모를 기존 예상치보다 대폭 늘려 잡았다.


현지시간 22일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2027년까지의 외부 자금 조달 격차(gap in foreign financing) 추산액을 당초 380억 달러(약 53조 원)에서 650억 달러(약 90조 6천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전쟁 지속에 따른 군사 예산 증액과 그로 인한 재정 건전성 위협을 경고하며 제시한 의견을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종 수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양측은 그간 자금 확보 규모를 두고 견해 차이를 보여왔으나, 현실적인 전시 재정 상황을 고려해 IMF의 수치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체 국가 예산의 약 60%를 전쟁 비용으로 쏟아붓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막대한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는 세수 등 국내 자금 외에도 외부 지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주요 자원으로는 러시아 동결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담보로 하는 '특별 수익 가속(ERA)' 대출과 유럽연합(EU), IMF의 직접 지원 등이 활용된다. 이번에 합의된 자금 조달 격차 추산액은 EU 집행위원회와도 공유되었으며, EU는 러시아 동결 자산 수익을 활용해 지원의 상당 부분을 분담할 계획이다.


금융 지원의 핵심축인 IMF와의 관계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IMF로부터 받은 155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확대금융(EFF) 지원금을 대부분 소진한 상태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올해 연말을 시한으로 4년 만기 신규 차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신규 차관의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초기 추정액은 약 8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IMF 실무진은 오는 11월 키이우를 직접 방문해 신규 차관 프로그램의 세부 조건과 실행 방안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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