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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답은 증오 아냐"… 암살된 찰리 커크 부인, 총격범 전격 용서 - CNN "에리카의 강력한 연설…추모식 중 가장 감정적 순간" - 남편이 창립한 단체 이끌겠다는 의지 내세우며 연설 마무리
  • 기사등록 2025-09-23 04:24:27
  • 수정 2026-03-26 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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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리 커크 부인 에리카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강경 우파 진영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찰리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가 남편을 살해한 총격범을 용서한다는 파격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미국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현지시간 21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찰리 커크 추모식에서 에리카 커크(36)는 수만 명의 청중 앞에 섰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내 남편 찰리는 자신의 생명을 앗아간 사람과 같은 청년들을 구하고 싶어 했다"며, 총격범 타일러 로빈슨을 향해 "그 젊은이를 용서한다"고 선언했다. 에리카는 "증오에 대한 답은 증오가 아니다"라는 신념을 밝히며, 십자가 위의 예수가 남긴 용서의 기도를 인용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CNN 등 주요 언론은 이 순간을 이번 추모식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으로 꼽으며 청중의 폭발적인 호응을 전했다.


에리카는 앞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도 총격범을 '길 잃은 영혼'이라 지칭하며 남편의 죽음을 신앙적 관점에서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범인에 대한 사형권 집행 등 응징의 목소리에 대해 "그 사람의 피를 나의 장부에 올리고 싶지 않다"며 정부의 법적 판단에 맡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생전 남편에게 방탄조끼 착용을 간청했던 일화를 회고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대중 앞에 서고자 했던 찰리 커크의 활동가로서의 고집과 신념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치적 동반자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도 소개됐다. 에리카는 "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들과 같은 존재였다"며 남편 사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지속적인 조언과 유대 관계를 약속했음을 밝혔다. 이는 찰리 커크가 주도해온 '마가(MAGA)' 진영 내에서의 입지와 터닝포인트 USA의 영향력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에리카는 남편이 창립한 우익 정치단체 '터닝포인트 USA'를 직접 이끌어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연설을 마쳤다. 그녀는 고통과 죄악의 길에 빠진 젊은이들을 선도하는 것이 남편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유타밸리대 강연 도중 "증오에 질렸다"는 범인의 총격에 유명을 달리한 찰리 커크의 비극적 죽음은, 부인의 '용서 선언'을 통해 단순한 정치적 암살 사건을 넘어 미국 내 이념 갈등과 증오 범죄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화두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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