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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22 05:14:45
  • 수정 2026-03-26 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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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남쪽으로 떠나는 피란민 [AFP=연합뉴스]


국제사회가 유엔 총회를 기점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며 외교적 압박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현지시간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내 지하 갱도와 주요 거점을 공격해 최소 6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지상 작전을 개시한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시티 동부 교외를 장악한 상태이며, 인구 밀집 지역인 중부와 서부로 진격하기 위해 셰이크 라드완과 텔 알하와 지역을 집중적으로 폭격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주간 가자시티 내 고층 건물 약 20채가 파괴되는 등 도시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고강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피란민 규모를 둘러싼 양측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초부터 현재까지 5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가자시티를 떠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하마스는 실제 피란 인구가 30만 명에 불과하며 인질을 포함한 약 90만 명이 여전히 도시에 남아있다고 반박했다. 하마스 측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주택 1,800채와 텐트 1만 3,000개가 파괴되었다고 주장하며 인도적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 속에서 오는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는 중동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프랑스, 영국, 호주, 캐나다를 포함한 10개국이 이번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할 방침을 굳혔다.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193개 회원국 중 148개국에 달하며, 이번 추가 승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고립 압박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외교적 선언이 실제 전쟁 종식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비관론이 적지 않다.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두 국가 해법' 지지 결의안이 최근 유엔 총회에서 142개국의 찬성으로 채택되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여전히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전 세계가 외교적 해법에 희망을 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는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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