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렌비 국경검문소 앞 이스라엘 경찰관 [로이터 연합뉴스.]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에서 가자지구로 향하는 핵심 구호품 운송로를 전격 폐쇄하면서 인도적 지원 경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이스라엘군은 전날 발생한 알렌비 국경검문소 테러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요르단발 가자지구행 구호 트럭의 운행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테러 현장을 직접 방문해 관련 조사가 완료되고 실질적인 보안 대응책이 실행될 때까지 모든 구호 호송대의 움직임을 멈추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구호품 운송망을 이용한 추가적인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고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기 위한 강도 높은 후속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번 폐쇄 결정의 도화선이 된 사건은 지난 18일 알렌비 검문소에서 발생했습니다. 가자지구 배급용 구호품을 실은 트럭을 몰고 검문소에 도착한 한 요르단인 남성이 갑자기 총기를 난사하고 흉기를 휘두르는 테러를 감행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현장에 있던 이스라엘 현역 및 예비역 군인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구호품 전달이라는 인도적 명분을 범행의 수단으로 악용했다는 점이 이스라엘 당국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사건 직후 안보내각 회의를 긴급 소집해 검문소 보안 강화를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현지 매체 와이넷 등의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향후 모든 검문 과정에서 금속탐지기를 동원한 한층 엄격한 보안 검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특히 그는 "요르단 측이 국경을 넘는 공격을 막아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요르단 정부의 관리 부실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이날 운송로 폐쇄로 인해 가자지구 내 인도적 위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요르단을 통한 경로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식량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주요 통로 중 하나였으나, 이스라엘이 보안 확약 없이는 재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구호 물자 수급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국제사회는 테러 방지와 인도적 지원이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조속한 보안 대책 마련과 운송로 재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