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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16 11:52:33
  • 수정 2026-03-27 1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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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크의 `이퀄 어스 지도` 캠페인 포스터 [반크 제공]


아프리카 대륙을 축소해 보이게 하는 지도 사용에 문제를 제기하며 시정을 촉구하는 국제 캠페인이 본격화됐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이 날 아프리카를 왜곡하는 ‘메르카토르 도법’ 지도의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 반크가 주요 국제기구의 지도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유네스코와 유니세프 등 유엔 산하 기관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서 해당 도법이 여전히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메르카토르 방식의 세계 지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유니세프 역시 데이터 포털에서 같은 유형의 지도를 적용하고 있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국내총생산(GDP)과 빈곤율 등 각종 경제 지표를 설명하는 지도에 이 도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카토르 도법은 16세기 항해용으로 개발된 지도 제작 방식으로, 구형 지구를 원통에 투영하는 구조를 가진다. 이 과정에서 고위도 지역이 실제보다 크게 확대되면서, 그린란드가 아프리카와 비슷한 크기로 표현되는 등 대륙 간 면적 왜곡이 발생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반크는 이러한 왜곡이 단순한 시각적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박기태 단장은 “세계가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기준 자체를 왜곡할 수 있다”며 “잠재력과 자원을 갖춘 대륙이 ‘작은 지역’처럼 인식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청년연구원 백시은도 “평등과 존엄을 강조하는 국제기구가 왜곡된 지도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라며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이 반복적으로 재생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앞으로 국제기구 전반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지도 교체를 요구하는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한 디지털 포스터를 배포하고, 글로벌 정책 제안 플랫폼 ‘위폼’을 통해 국제 사회와 협력에 나선다.


이와 함께 국제 시민단체들도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아프리카 노 필터’와 ‘스피크 업 아프리카’는 이미 지도 수정 캠페인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아프리카연합(AU)이 이를 공식 지지하면서 논의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국제기구에 보다 정확한 면적을 반영하는 ‘이퀄 어스 지도’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2018년 개발된 이 지도는 대륙과 국가의 실제 크기를 비교적 균형 있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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