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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암살 후폭풍…미 정치권 ‘증오의 정치’ 격화 - 진영간 극단의 대결구도 형성…내년 중간선거 앞 갈등 격화 우려 - 트럼프 '일방주의' 가속 전망…"SNS 범람 속 균형잡히지 않은 폭력 우려"
  • 기사등록 2025-09-15 11:47:39
  • 수정 2026-03-27 12: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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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 중 총격으로 사망한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우익 정치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 사건이 진영 간 대립을 격화시키며 정치 전반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공화·민주 양당의 전통적 경쟁 구도를 넘어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정체성 충돌’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특히 정치적 증오와 불신이 깊어진 상황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이라는 점에서 미국 사회의 분열이 한층 심화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커크 암살을 “급진 좌파의 범행”으로 규정하며 관련 세력과 이를 지원한 조직까지 모두 색출하겠다고 밝혔다. 사건 보고 당시 충격을 감추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SNS를 통해 관련 소식을 직접 전하고, JD 밴스 부통령을 현장에 보내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커크 장례식 참석 의사도 밝히며 정치적 의미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 같은 대응은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 결집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커크는 젊은 보수층 동원에 핵심 역할을 했던 인물로 평가되며, 그의 죽음은 지지층 내부에서 ‘정치적 순교’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에서는 이번 사건을 정치 테러로 규정하면서도, 그 배경에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통치 방식이 자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민 정책과 공권력 활용,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압박 등이 사회적 긴장을 키웠다는 주장이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권위주의로 가는 길은 경고를 무시하는 태도로 채워진다”며 트럼프의 국정 운영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제도의 한계를 넘어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폭력은 이미 양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이어져 왔다. 트럼프를 겨냥한 과거 암살 시도는 물론, 민주당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살해·폭행·방화 사건도 반복되며 정치권 전반의 안전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 환경은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공화당이 근소한 다수 의석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 결과가 의회 권력 구조를 좌우할 수 있어 양당 간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구 재편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양극화가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조지워싱턴대 매튜 달렉 교수는 “양측이 서로를 실존적 위협이나 ‘내부의 적’으로 인식할 경우, 일부 개인이 폭력 행동에 나설 명분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특히 SNS 확산 환경에서는 극단적 메시지가 빠르게 퍼지며 개인의 행동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커크 암살 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미국 정치의 구조적 분열과 폭력의 위험성을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된다. 진영 간 갈등이 지속될 경우 유사한 정치적 폭력이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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