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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펜타닐 갈등에 정상회담 ‘안갯속’…APEC 전 만남 불투명 - 무역합의 난항에 정상회담 명분 흐려져…APEC서 김빠진 만남 그칠수도 - "전승절 푸틴·김정은 환대 분위기 지우려 방중 선호" 상반 전망도
  • 기사등록 2025-09-15 04:29:02
  • 수정 2026-03-27 12: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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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베이징 정상회담이 관세와 펜타닐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불투명해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최근 양국 관계를 분석하며, 다음 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이전에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을 중국으로 초청했지만, 미국 측은 아직 공식 수락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 간 대면은 APEC 기간 중 비공식 회동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 성격의 고위급 접촉은 이어가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스페인에서 허리펑 부총리와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최근 중국 측과 접촉한 바 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관세와 펜타닐 문제에서 양측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를 먼저 철폐해야 펜타닐 유입 차단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선제 조치를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정상회담 성사의 명분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라이언 하스 중국센터장은 협상 돌파구 부재로 정상회담 추진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의 웬디 커틀러 부회장 역시 무역 합의를 도출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정치적 변수도 작용하고 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최고 수준의 의전을 받은 점이 미묘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낮은 의전을 받을 가능성을 꺼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정상회담을 촉진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측 인사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의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적 존재감을 부각하려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최근 미국이 러시아 압박을 위해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요구하고, 중국 기업을 제재 명단에 올리는 등 양국 갈등이 확대되는 점은 회담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도 미국산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결국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판단에 달려 있으며, 결정은 마지막 순간까지 유동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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