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대에게 폭행 당하는 네팔 재무부 장관 추정 인물 [인도 NDTV 유튜브 영상 캡처]최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진 네팔에서 고위 인사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시위대에 폭행당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며 정국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수도 카트만두에서 비스누 프러서드 퍼우델 부총리 겸 재무장관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시위대에 쫓기다 폭행당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상에는 해당 인물이 도주 중 발길질을 당해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퍼우델 장관으로 보이는 남성이 속옷 차림으로 시위대에 의해 끌려다니는 장면이 담겼으며, 아르주 라나 데우바 외무장관으로 추정되는 인물 역시 집단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확산됐다. AP통신은 데우바 장관 부부가 소유한 사립학교가 시위대의 방화로 불에 탔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정부의 소셜미디어 차단 조치에서 촉발됐다. 네팔 당국은 지난 5일 가짜뉴스 확산을 이유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 등 26개 SNS 사용을 제한했으나, 청년층은 이를 반부패 운동을 억압하려는 시도로 받아들이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SNS에서는 고위층 자녀들의 사치 생활과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대비한 영상이 빠르게 퍼지며 분노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시위는 카트만두를 넘어 전국 주요 도시로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