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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12 11:53:54
  • 수정 2026-03-27 12: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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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전쟁자금 차단을 위해 중국과 인도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라는 미국의 압박이 G7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연합(EU)에 이어 주요 7개국(G7)을 상대로 중국과 인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요구하며 대러시아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들에 사실상 ‘2차 제재’를 가해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EU에 유사한 조치를 요구한 데 이어 G7에도 같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미 재무부 측은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지속적으로 구매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쟁 수행을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이 제시한 관세 수준은 50%에서 최대 10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순한 무역 조치를 넘어 사실상 제재 성격을 띠는 수준이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달부터 인도를 대상으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이유로 5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고율 관세 부과와 유예를 반복하는 등 전략적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이런 조치를 통해 동맹국들의 동참을 유도하며 대러 압박 전선을 확대하려는 의도를 보인다.


G7 재무장관들은 이 날 화상회의를 열고 미국의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각국이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과 인도는 EU를 비롯한 주요국의 핵심 교역 파트너로, 고율 관세 부과 시 경제적 부담이 크고 보복 조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EU는 대안적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역내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는 시점을 기존 2027년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압박 효과를 간접적으로 달성하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이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내부 변수도 적지 않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친러 성향 정부 아래 러시아산 원유 의존을 유지하고 있으며, 과거에도 EU의 대러 제재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이들 국가에 대한 외교적 설득 또는 압박이 관건으로 꼽힌다.


G7 의장국인 캐나다 역시 복잡한 입장에 놓여 있다. 인도와는 과거 시크교도 암살 사건을 둘러싼 갈등 이후 관계 복원을 추진 중이며, 중국과도 무역 갈등 완화를 모색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외교적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 역할을 강조해왔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제한적이다. 오히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시설 공격을 지속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등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고강도 관세 압박이 동맹국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글로벌 무역 갈등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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