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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05 04:41:06
  • 수정 2026-03-27 13: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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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 서서 열병식을 지켜보는 북중러 정상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례적인 ‘특급 의전’을 제공하며 북중 관계 복원과 함께 다자주의 외교 구상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시 주석은 이 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김 위원장과 별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다른 정상들과 달리 김 위원장 일정에는 도심 주요 도로가 통제되는 등 최고 수준의 경호가 동원됐다. 회담 역시 ‘릴레이’ 형식의 짧은 면담이 아닌 저녁 시간 별도 일정으로 마련되며 특별 대우가 이뤄졌다.


전날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과 리셉션에서도 김 위원장은 두드러진 예우를 받았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의전 서열 2위로 자리했고, 시 주석과 함께 톈안먼 망루에 올라 열병식을 참관했다. 행사 도중 두 정상이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후 열린 공식 연회에서도 북중러 정상은 나란히 입장했으며, 좌석 배치 역시 시 주석 부부를 중심으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양옆에 배치됐다. 김 위원장은 펑리위안 여사 바로 옆자리에 앉으며 상징적 위상을 부여받았다.


김 위원장의 베이징 도착 과정에서도 의전은 강화됐다. 전용열차 도착 당시 대규모 경찰력이 배치됐고,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서기 등이 직접 영접에 나섰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를 “격식이 매우 높은 استقبا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북러 밀착으로 소원해졌던 북중 관계를 회복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강화는 중국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중국 내부에서는 이를 두고 전략적 딜레마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북중러 협력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세 정상은 열병식과 연회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국제사회에 ‘북중러 대 한미일’ 구도를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이는 시 주석이 추진 중인 다자주의 외교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앞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며 주권 평등과 다자 협력을 강조했다. 전승절 행사와 김 위원장 방문은 이러한 메시지를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다만 이러한 협력 구도가 실제로 공고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미국 정보당국 출신 전문가와 싱크탱크 인사들은 이번 만남이 상징적 효과는 크지만, 북중 간 잠재적 긴장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북중러 협력이 실질적인 전략 동맹으로 발전할지 여부는 향후 정세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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