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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04 04:39:55
  • 수정 2026-03-27 13: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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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푸틴, 시진핑, 김정은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 참석했다.


중국이 전승 80주년 열병식을 통해 북중러 결속과 군사력을 동시에 과시하며 반서방 진영의 중심임을 부각했다.


중국은 이 날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열고 글로벌 강대국으로서의 위상과 새로운 국제질서 주도 의지를 드러냈다. 행사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6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자리했다.


특히 톈안먼 망루 중앙에 선 시 주석을 중심으로 좌우에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배치되면서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북중러 정상 3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는 옛 소련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1959년 이후 66년 만으로, 중국을 축으로 한 반서방 연대 결속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된다.


열병식은 리창 총리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됐다. 인민영웅기념비에서 출발한 의장대 행진과 함께 ‘80주년’을 상징하는 80발의 예포가 발사됐고, 국가 연주와 함께 오성홍기가 게양됐다. 이어 시 주석은 기념연설에서 “세계는 평화와 전쟁, 대화와 대결 중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밝히며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각국과 함께 인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중국이 국제질서 수호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했다.


연설 이후 약 70분간 이어진 열병식에서는 시 주석이 차량에 올라 부대를 사열했다. 그는 “동지 여러분 안녕하신가”, “수고했다”고 인사했고, 장병들은 “주석님 안녕하십니까”, “인민을 위해 봉사한다”고 화답하며 충성을 표했다.


분열식에서는 45개 부대가 방진 대형으로 톈안먼 광장을 행진했다. 공중에서는 헬기 편대가 ‘80’ 숫자 대형을 형성하고 ‘인민필승·평화필승·정의필승’ 문구를 내걸었다. 지상에서는 공산당의 항일전쟁 역할을 강조하는 노병 부대와 현대화된 전력이 함께 등장했다.


특히 전략핵미사일 둥펑 DF-5C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DF-61 등 핵전력이 공개됐고, 육·해·공에서 핵을 운용하는 ‘3축 체계’도 처음 선보였다. 극초음속 미사일 DF-26D, 요격미사일 훙치-29 등 방공체계와 함께 스텔스 전투기 J-20S, J-35A 등 최신 항공 전력도 모습을 드러냈다.


무인전력도 대거 등장했다. 대형 무인 잠수정과 스텔스 드론, 이른바 ‘로봇 늑대’ 등 첨단 무기들이 공개되며 미래 전장 대비 능력을 강조했다. 지난해 개편된 군 구조에 따라 군사우주·사이버·정보지원 부대가 처음으로 열병식에 참여한 점도 주목된다.


다만 2015년과 달리 외국군의 행진 참여는 없었고, 중국군 중심의 행사로 진행됐다. 대신 약 4만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았고, 행사 말미에는 비둘기와 풍선 각 8만 개가 날아오르며 ‘평화’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번 열병식은 전 과정이 국영 CCTV를 통해 생중계되며 대내외 선전 효과를 극대화했다. 군사력 과시와 외교적 메시지를 결합한 이번 행사는 미중 경쟁 심화 속에서 중국이 비서방 진영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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