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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SCO·전승절 앞세워 ‘다극 질서’ 드라이브…미국 주도 체제 도전 - 英 일간 FT 보도…"러시아·인도와 힘 합쳐 서방에 도전 촉구" - 트럼프 '고관세' 위협 속 "시진핑, 글로벌 거버넌스 중심 강조"
  • 기사등록 2025-09-02 11:41:34
  • 수정 2026-03-27 1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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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통해 세계 질서를 재편하려는 중국의 야망을 드러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고관세·무역 압박으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가운데 시 주석은 `화려한` 두 행사를 활용해 러시아와 인도 등과 힘을 합쳐 미국 등 서방에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실제 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제회의와 전승절 열병식을 활용해 미국 중심 질서에 맞서는 다극 체제 구축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 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SCO) 톈진 정상회의와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통해 중국이 글로벌 거버넌스의 중심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 날 회의에서 그는 “세계가 격동과 변화를 겪고 있다”며 질서 있는 다극 체제와 자유무역, 보다 공정한 국제 시스템을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고관세 정책으로 국제 무역 질서를 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나온 점에서 주요 신흥국과의 공조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CO 정상회의 공동 선언문에도 지정학적 갈등 심화와 함께 국제 무역과 금융시장의 충격이 언급되며 미국의 통상 압박을 사실상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왕이 중국 외교라인 수장 역시 “소수 국가가 세계를 지배하는 구조는 지속될 수 없다”고 언급하며 미국을 겨냥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동맹과 경쟁국 모두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이를 기회로 글로벌 리더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도 미국의 고관세 정책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반서방 공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반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SCO 회의를 “보여주기 행사”라고 평가절하하며 중국과 인도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미·중 간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시 주석은 군사 퍼레이드가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서도 중국의 역할을 부각할 계획이다. FT는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과 전후 질서 형성에서 공산당의 기여를 강조하며 기존 역사 인식을 재구성하려 한다고 진단했다. 이는 단순한 군사력 과시를 넘어 국제 질서의 정당성을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중국은 항일전쟁 기간을 기존 ‘8년’에서 ‘14년’으로 확대하고, 공산당이 전쟁의 중심 역할을 했다는 서술을 강화하는 등 역사 서술을 수정해왔다. 교과서 개정에서도 공산당을 ‘중류지주’로 표현하며 국가 정체성 재정립에 나선 모습이다.


FT는 이러한 역사 재해석이 대만 문제와도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샌프란시스코 조약 대신 카이로선언과 포츠담 선언을 강조하며 대만 반환의 정당성을 부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통일 논리에 힘을 싣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시 주석은 다자주의와 역사 재해석을 결합해 미국 중심 국제질서에 도전하고, 다극화 세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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