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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모디와 밀착 외교…러 원유 숨통 트며 전쟁 지속 여력 확보 - 러, 경제 불황 속 우크라전 지속 '빨간불' - '전쟁자금' 인도 원유수입 끊길라 고심 - 모디, 트럼프 요구 수용 대신 푸틴에 협력 재확인
  • 기사등록 2025-09-02 04:56:59
  • 수정 2026-03-27 14: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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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중국에서 회담을 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도와의 협력 강화를 재확인하며 경제·전쟁 부담을 완화할 발판을 마련했다.


러시아와 인도 정상은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양국 관계를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디 총리를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오랜 신뢰 관계를 강조했고, 모디 총리도 양국 협력을 “특별하고 특권적인 관계”라고 평가하며 화답했다.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번 만남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 경제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성사돼 의미가 크다. 서방 제재로 에너지 수출이 제한된 가운데 인도는 러시아 원유의 주요 수입국으로 부상했으며, 전체 수출 물량의 약 3분의 1을 흡수하는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전쟁 지속을 돕고 있다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인도에 고율의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인도가 수입을 중단할 경우 러시아 경제에 치명적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현재 경제 상황에서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남짓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는 미국의 요구에 선을 그으며 러시아와의 협력 유지 의지를 분명히 했다. 모디 총리는 “양국 협력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공동 노력 의지도 언급했다. 회담 이후에는 무역과 에너지, 우주,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에너지 정책에서도 독자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하르디프 싱 푸리 석유장관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인도는 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유가 급등을 막았다”며 “러시아를 대체할 공급원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도가 미국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러시아로서는 경제적 숨통을 트고 전쟁 수행 능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 앞서 러시아산 리무진을 함께 타고 장시간 단독 대화를 나누는 등 친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포옹으로 인사를 나눈 데 이어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연내 인도 방문에 대한 기대도 표명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회담은 미·러 갈등 속에서 인도가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며 러시아와의 협력을 지속할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로, 향후 국제 에너지 시장과 전쟁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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