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5-09-02 04:55:21
  • 수정 2026-03-27 14:14:36
기사수정


▲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안보내각 회의서 발언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제시한 ‘부분적 인질 석방’ 조건의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다시 분명히 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그는 전날 저녁 열린 안보내각 회의에서 “부분적 합의는 배제하고 끝까지 일을 마무리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강경 노선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하마스는 60일간 교전을 멈추는 대신 억류 중인 생존 인질 20명 가운데 10명만 우선 석방하는 중재안을 수용한 바 있다. 이 제안은 카타르와 이집트가 중재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하고 전면적인 인질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제한된 기간의 휴전이 오히려 군사적으로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휴전 이후 전투가 재개되면 이스라엘군이 기존 전선으로 물러나야 하고, 가자지구 통제 시점이 크게 늦춰지는 등 전략적 손실이 크다는 판단이다. 그는 미국과 공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이 같은 입장에는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등 강경 성향 각료들이 동조했다. 이들은 일부 인질만 돌려받는 방식은 하마스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 등 일부 인사는 국제사회 여론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특히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강경 대응이 외교적 고립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군과 정보기관 수뇌부도 다른 의견을 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과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 등은 협상 테이블에 오른 절충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미르 총장은 가자지구를 군정으로 통치하는 방향에 대해 “그 의미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고, 이는 회의장 긴장감을 크게 높였다.


이스라엘군 내부에서는 군정이 현실화될 경우 병력 부담 증가와 주민 반발, 국제적 비판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벤그비르 장관은 가자지구 주민의 ‘자발적 이주’를 대안으로 제시했고, 스모트리히 장관은 군 수뇌부를 압박하며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논쟁은 격화됐다. 자미르 총장이 “맹목적 복종을 원한다면 다른 사람을 데려오라”고 반발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맹종은 바라지 않지만 틀을 깨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이어 군의 언론 접촉이 내부 결속을 해친다며 외부적으로는 단일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의는 약 6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새벽까지 격론이 계속됐다. 막판에는 부분 휴전안 거부를 표결에 부치자는 제안도 나왔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불필요하다”며 “완전한 합의를 추진하고 하마스를 격퇴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인질 가족 단체는 성명을 통해 현재 협상안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을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휴전과 인질 석방을 동시에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353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