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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베네수엘라 출동한 미군, 마두로 정권 무너지나? - 미국, 카르텔 소탕 임무 위해 군함 8척 남쪽으로 파견 -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작전 나설까? - 중국에 ‘쉐쉐’하며 도움의 손길 기대하는 베네수엘라
  • 기사등록 2025-09-01 0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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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카르텔 소탕 임무 위해 군함 8척 남쪽으로 파견]

미국 정부가 마약밀매 단속을 이유로 상륙작전까지 가능한 수천 명의 해군 및 함정, 잠수함 등을 베네수엘라 해역에 급파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정도의 병력 규모나 전력을 고려한다면 베네수엘라를 향해 어떠한 군사작전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약 카르텔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의 대응이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해군은 중남미 여러 국가 근처 카리브해와 태평양 해역에 군함 8척을 증강 배치했는데, 이는 미국 군함이 이토록 많이 주둔한 적이 거의 없었던 지역에 상당한 병력을 증강하는 조치이며, 인근 베네수엘라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이라며서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계자는 이 함정들이 라틴 아메리카에서 마약 단속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강화된 마약 단속 작전’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이 작전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WP는 이어 “총 3척의 구축함, 2척의 상륙함, 1척의 강습상륙함, 1척의 순양함, 그리고 1척의 연안전투함이 해당 지역에 있거나 항해 중”이라면서 “각 구축함에는 마약 단속 시 구금 또는 체포 임무를 수행할 미 해안경비대와 법 집행관들이 탑승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이 지역에 군함 증강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군사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WP는 “미국은 이달 마두로 체포에 대한 현상금을 올해 두 번째로 인상하여 2,5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두 배로 올렸다”면서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관리들은 ‘이 지역의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콜롬비아 국경에 1만 5천 명의 병력을 동원한다고 발표하고,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제국에 맞서 싸우기 위해’ 민병대에 입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은 이 구축함들이 카리브해를 순찰하며 더 구체적인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외에는 정확한 작전 지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WP는 이어 “이 함정들은 트럼프에 광범위한 옵션을 제공한다”면서 “이오지마호에는 헬리콥터가 탑재되어 있고, 구축함과 순양함은 첨단 센서 및 감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육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순항 미사일도 탑재하고 있다”고 짚었다.


사실 남부사령부를 지원하기 위해 이처럼 많은 자산이 파견되는 것은 드문 일로, 남부사령부가 중동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 악화로 중남미 지역을 순찰하는 미군 병력이나 함정의 정기적인 주둔을 유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었다. 과거에는 해안경비대 함정이나 간헐적으로 연안전투함(LCS)이 주둔하고, 해군 병원선 USNS Mercy와 USNS Comfort가 정기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주둔 형태였다.


그래서 미 국방부 안팎에서는 이번에 파견된 미군 전력은 마약 조직 소탕이 아닌 단독 군사작전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미군이 타국을 공격할 때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만, 마약 및 테러 조직 등 무장 집단과의 교전은 대통령 승인만으로도 가능해 향후 어떤 작전이 진행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 작전 의도에 대해 이례적으로 엄격한 보안이 유지되고 있다”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최근 마약 카르텔 등 테러 집단은 의회 승인 없이 공격 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NYT는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약 조직 소탕에 이러한 무력을 배치하는 것은 칼싸움에 대포를 들고 나가는 것과 같다”며 “마약 밀수 혐의 선박의 나포 정도는 해안경비대 장교가 지휘하는 경비선 정도로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WP도 이와 관련해 “이 지역의 마약 카르텔에 대해 정확히 어떤 종류의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지만, 해군 구축함을 이용하여 카르텔 지도자나 기반 시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부터 멕시코 당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여 범죄 조직을 겨냥하는 것까지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미 해군은 또한 멕시코 인근 연안 해역에 추가 순찰을 위해 군함을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작전 나설까?]


미군의 이 작전과 관련해 최대의 관심사는 미국이 과연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체포 작전에 나설지의 여부다. 이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로 마약이 흘러 들어오는 것을 막고 책임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미국의 모든 힘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마두로 정권은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정부가 아니며, 마약 테러 조직의 수장이며, 마약 밀매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이 조직을 이끄는 도주자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WP는 이와 관련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미국 에너지 대기업 셰브론이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바이든 시대 허가를 재발급했다”면서 “셰브론이 전세 낸 유조선 두 척이 지난주 미국 해역에 도착했는데, 이 선박에는 베네수엘라의 주요 수출품이자 주요 수입원인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실려 있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국무부 부장관 크리스토퍼 랜다우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기본적으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정권의 교체를 원하지는 않는다”면서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동들이 더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궁극적으로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일어나 자유를 주장하는 일들이 있어야 할 것”이라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마음대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정부를 바꿀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긴장하는 마두로, 민병대까지 총동원해 총력대응]


미국의 이러한 압박에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은 총력 대응에 나섰다. 마두로는 지난 25일, “아무도 베네수엘라 영토를 건드릴 수는 없다”면서 “민간인과 민병대 모두가 국가를 방어하기 위해 결집하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국영 텔레비전과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서 민병대원들이 마두로 앞에 나타나, “베네수엘라 해안에 적이 도착하면 철저히 대비하겠다”면서 해당 지역의 지도를 보여주며 계획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경제난 장기화로 식량과 석유 부족이 심한데다 옛 소련제 노후화된 무기들도 숫자가 부족해 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실제로 미군이 공격을 개시할 경우 방어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마두로가 큰소리친 민병대 450만 명은 상상 속의 숫자인 것으로 보인다. 국제 군사력 평가 기업인 글로벌파이어파워(GFP)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베네수엘라 상비군은 10만 9000명, 예비군은 8000명 정도다. 2020년 상비군이 34만 명에 이르렀지만 경제난 심화로 많이 감소해 지금은 기껏해야 16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민병대에는 남성은 물론 여성, 어린이, 노약자까지 포함돼 있지만, 중화기는 물론 총기도 제대로 지급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함은 총 13척에 불과하며 전투기는 40기 정도 보유하고 있지만 노후화 및 정비 부족으로 제대로 운용 가능한 전투기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라틴 아메리카 사무소 소장인 캐롤리나 히메네스 산도발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움직임과 수사는 마두로 정권을 정치적으로 위협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또한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의 선임 연구원인 제프 램지(Geoff Ramsey)는 백악관이 에너지 관련 이해관계나 이민 정책 우선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조치도 취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두로 대통령이 단기적으로 군사 행동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검토하는 가운데 강력한 군사력을 과시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렘지는 이어 베네수엘라 야당 중에는 미국이 마법 같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현재 국민의 상당수가 식량난에 시달릴 정도로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인구의 30%에 달하는 약 930만 명의 국민들이 충분한 식품을 공급받을 수 없는 '식품 불안정(Food insecurity)' 상태에 놓여 있다. 과거 2011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2000달러에 달했지만, 미국의 제재와 유가 하락이 겹치면서 지난해에는 4500달러까지 급감했다.


[중국에 ‘쉐쉐’하며 도움의 손길 기대하는 베네수엘라]


이렇게 엄청난 위기에 처한 마두로 대통령은 중국에 구조의 손길을 벌리고 있지만 과연 중국이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CNN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 14일 한 교육 행사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서 선물 받은 새 휴대전화를 청중에 선보였다면서 마두로는 휴대폰을 꺼내 들고선 이것은 시 주석이 나에게 준 것인데, 나는 그와 위성으로 소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어로 통화를 하는 척하며 니하오(안녕하세요), 니하오, 셰셰'(고맙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중국과의 친선을 강조하고 나선 배경에는 미국의 전방위적 위협과 관련해 중국이 측면 지원을 해 주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국제 관계에서 무력 사용이나 위협, 그리고 어떤 명분으로도 베네수엘라 내정에 외부 세력이 개입하는 것에 반대한다미국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더 많은 조처를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NN은 중국에 대한 마두로 대통령의 구애를 두고 사소해 보일지라도 이는 베네수엘라가 미국과의 긴장 속에서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공개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현실적으로 마두로를 지원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금 정치 상황이 불안불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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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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