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에너지부의 크리스 라이트 장관 [사진=미 에너지부 X]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사령탑인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중동의 핵심 산유국들을 잇달아 방문하며 이란 핵 협상과 글로벌 에너지 패권 재편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현지시간으로 7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라이트 장관은 9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차례로 방문하는 2주간의 중동 순방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순방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직접 대화 사실을 전격 공개한 직후 이뤄지는 것으로, 5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에너지와 안보, 투자를 아우르는 포괄적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너지부 소식통은 라이트 장관이 각국 지도자들과 만나 글로벌 원유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당면 과제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봉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란의 빈자리를 메울 다른 산유국들의 증산 협조가 필수적이다. 현재 국제 유가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산유국들의 증산을 지렛대 삼아 유가 폭등 없는 '이란 제재 강화'를 노리고 있다. 특히 낮은 유가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압박해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협상을 앞당길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중동 '오일 머니'의 대미 투자 확대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 장관은 UAE가 발표한 1조 4,000억 달러 규모의 AI 및 에너지 투자 계획과 사우디에 요구한 1조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증액안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라이트 장관은 중동의 석유·가스전 시설을 시찰하며 미국의 화석연료 채굴 비용 절감 방안을 구상하는 한편, 원자력 발전 협력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전 협력은 이번 순방의 가장 민감한 쟁점이다. 사우디는 상업용 원전 도입을 희망하고 있으나, 이란의 핵 개발에 대응해 자국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미국의 핵 비확산 원칙과 충돌하고 있다. 라이트 장관이 UAE의 원전 시찰을 통해 사우디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그리고 이란과의 핵 협상 국면에서 중동 우방국들의 안보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지가 이번 순방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