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달레이 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강진 피해지역인 미얀마 만달레이의 한 무너진 건물 옆을 트럭이 지나고 있다.미얀마 군사정부가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강진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저항 세력과의 교전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얀마 국영 방송 MRTV를 인용해 군사정부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3주간의 일시 휴전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군정은 이번 조치가 지진으로 파괴된 국가 시설을 재건하고 인명 구조 및 피해 수습에 집중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휴전 선언은 민주진영과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선제적 조치에 군부가 화답한 형태다. 앞서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과 핵심 반군 연합체인 '형제동맹'은 지진 피해 지역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 교전 중단을 먼저 선언한 바 있다. 이로써 2021년 쿠데타 이후 지속되어 온 내전은 지진이라는 국가적 재난 앞에 잠시 멈춰 서게 됐다.
지난달 28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인근을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은 미얀마 전역에 막대한 상흔을 남겼다. 군정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진 발생 엿새째인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886명에 달하며, 부상자는 4,639명, 실종자는 373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내전으로 인해 기반 시설이 취약해진 상태에서 발생한 강진이라 건물 붕괴와 도로 차단 등 물리적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는 2021년 2월 1일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권을 축출한 이후 극심한 혼란을 겪어왔다. 군부의 유혈 진압에 맞서 저항 세력이 무장 투쟁을 전개하며 전면적인 내전으로 치닫던 중, 이번 강진이라는 최악의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국제사회는 이번 일시 휴전이 단순한 피해 수습을 넘어 내전 종식을 위한 대화의 물꼬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휴전 기간이 끝난 뒤 전략적 요충지를 선점하려는 양측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미얀마 전역에서는 구조 대원들이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긴급 구호 손길도 절실한 시점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