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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22 1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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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검찰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한동훈 검사장을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전날 한 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한 검사장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달 초 한 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고, 같은 달 16일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후 검찰은 한 검사장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한 검사장은 '수사자문단 결과를 보겠다'는 이유 등으로 출석을 거듭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 검사장은 압수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약 한 달간의 줄다리기 끝에, 전날 첫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전날 조사에서 한 검사장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취재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기자 측이 전날 공개한 '부산방문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기자는 지난 2월13일 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있던 한 검사장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 수사와 관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를 언급하면서 "이철 아파트 찾아다니고 그러는데"라고 말했고, 한 검사장은 "그건 해 볼 만하지. 유시민도 자기가 불었잖아"라고 말했다.


또 이 전 기자가 교도소에 편지를 썼다고 하자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도 답했다.

검찰은 해당 녹취록이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핵심 증거라고 보고 있다.


이에 이 전 기자 측은 "전체 취지를 보면 '피해자 이 전 대표를 협박 또는 압박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죄 정보를 얻으려 한다'는 불법적인 내용을 상의하고 공모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검사장 측은 "당시 녹취록에서 '관심이 없다'고 했으니 증거가 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지난 4월7일 이 전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들어 이 전 대표를 협박했다며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한 검사장도 '성명 불상의 검사'로 함께 고발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이 전 기자는 지난 17일 구속됐다. 법원은 "이 전 기자가 특정한 취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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