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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이해찬은 왜 한국당 교섭단체 구성에 조바심 낼까? - 이해찬, “한국당 교섭단체 구성하는 일 없어야” 또 주장 - 미래통합당과 한국당, 합당 서두를 필요 전혀 없어 - 차라리 선의의 경쟁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 기사등록 2020-05-07 13:20:30
  • 수정 2020-05-07 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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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미래한국당의 별도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사진=뉴시스]


[이해찬 대표, “미래한국당 교섭단체 구성하는 일 없어야” 또 주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독자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그런 일이 없도록, 정상적 국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29일에도 국회의원-당선자 워크숍을 진행하던 미래한국당에 대해 “꼼수 위성 정당으로 ‘선거 개혁’ 취지를 훼손했다.”,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으로 다시금 꼼수 위성 교섭단체를 만들어 21대 국회를 시작부터 파행과 탈법으로 만들까 우려가 크다”면서 악담을 퍼부은 바 있다.


그런 이해찬 대표가 1주일여만에 또 미래한국당을 가리켜 “국민들로부터 지난 선거 과정에서 꼼수 비례정당을 만들었다고 여야가 엄청난 지탄을 받았다. 달게 받아야 할 지탄이었다”며 “다시는 그런 지탄을 받지 않도록 국회가 구성되고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은 전당원 투표를 거쳐 5월안에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스의 시각]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즘 부쩍 자신의 당도 아닌 미래한국당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의 악담에 이어 6일에도 “미래한국당이 국회교섭단체를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것이다.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지난달 29일의 이해찬 대표 발언에 대해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룡 여당’의 대표가 협치를 위해서라도 덕담을 할 법한데도 이해찬 대표는 여전히 모가 나고 각이 졌다”고 비판했다.


이렇게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을 합쳐도 103석밖에 안되는데 이해찬 대표는 180석 넘는 거대 여당이면서도 왜 이렇게 미래한국당의 교섭단체 구성에 ‘열불을 낸다’라고 할 정도로 저주에 가까운 비난과 함께 ‘교섭단체 구성’을 반대하는 것일까?


우선 민주당이 가장 우려하는 국회체제는 집권여당 민주당 1개 교섭단체에 야당 교섭단체 2개의 상황이다. 그것도 그 교섭단체가 하나는 미래통합당이지만 다른 하나가 친여 성향이 아닌 통합당과 한 식구인 미래한국당이라면 정말 부담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 말은 국회 운영에 있어 통합당과 한국당을 합쳐도 103석이지만 교섭단체가 둘로 나눠져 있다면 그것은 또다른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우선 공수처장 임명에서부터 야당몫이 확실하게 두 자리가 되면서 민주당 마음대로 공수처장 임명을 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그뿐 아니다.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원 구성 때도 소수이면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훨씬 커진다.


국회 당대표 연설 때도 민주당은 1번이지만 야당은 2번의 기회가 생기고 국회 내 협상에서도 민주당은 1:2의 싸움을 벌여야만 한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을 직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통합당과 한국당의 입장에서도 양당을 합치는데 있어 별 실익이 없다. 정당에 대한 국고지원도 한국당이 별도의 교섭단체를 꾸릴 경우 훨씬 많다. 그러니 한국당 입장에서는 구태여 통합당과 합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다른 정치적 의미는 미래통합당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구태여 합당해 그 비난들을 함께 맞을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있다.


오히려 통합당과 한국당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는 것이 훨씬 더 좋을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지난달 24일 “통합당의 지도체제가 정립되면 본격적으로 합당(合黨)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했지만 그 발언이 절대적 명제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이해찬 대표가 저렇게 전전긍긍하며 미래한국당의 ‘자강(自强)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


한마디 더. 요즘 미래한국당의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는 상황이 하나 있다. 7일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6일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하면서 “국회 부의장까지도 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긴다.”, “대권 주자로서의 안철수 대표도 위상이 있어 교섭단체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것 같다”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분석은 또 지난 1일에도 “홍준표 전 대표가 미래한국당을 통해 복당하는 게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7일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이 지난 연말 ‘선거악(惡)법’으로 인해 분가(分家)가 불가피했지만, 2020년 5월 7일 현재는 법률적으로 다른 정당”이라면서 “최고위원이기에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어떻게 사과하고, 어떻게 추스를 것인가부터 깊이 고민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조수진 대변인의 저 발언에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지금은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통합에 대해 논할 시기도 아니고 또 미래한국당에 대해 자기 호주머니 속 정당인 듯 함부로 말하는 것도 자제해야 할 것이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한국당 나름의 길을 가는 것이 맞다. 합당은 나중에 논의해도 전혀 늦지 않다. 대선 전까지만 합당하면 될 것 아닌가?


*뉴스 한 줄 평:

이해찬의 오기서린 입,

이준석의 촐싹대는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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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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