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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1-30 21:33:20
  • 수정 2018-01-31 08: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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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통일에 대한 의식이 급변했으나 문재인정부는 이를 간과해 화를 자초했다.
-한국인 성인의 70% 이상이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추진에 부정적이다.
-문재인정권이 자신들만의 가치로 대북정책을 추진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128일자 뉴욕타임즈는 통일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 국민들이 대폭 늘어났으며, 특히 2030층의 통일의식이 급변했으나 한국의 문재인정부는 이를 의식하지 못해 상당수가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북한과의 통일이라는 엄청난 비용과 복잡하고 가설적인 과제보다 당장 눈앞에 닥친 실업과 부모의 생활방식 같은 국내(내부) 문제에 대한 압력에 더 관심이 많다고 밝히고 있다.


며칠전 통일연구원이 발간한 ‘2017 남북통합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를 보면 통일의 필요성60대 이상이 71%나 지지하는 반면 20대는 불과 38.9%만이 찬성한다. ‘통일은 당면 목표가 아니다는 항목에 대해서도 60대 이상은 36.9%만 찬성한 반면 20대는 무려 61.7%나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다.


▲ 통일연구원이 조사한 `2017통일의식조사`의 한 결과


이는 곧 20대들은 자신들과는 거리가 먼 통일보다 직접 부딪치고 있는 현실이 훨씬 더 소중하다는 의미가 된다. 이러한 20대층의 트렌드를 문재인 정부는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과거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의 환호만을 생각했던 문재인 정부가 이번에도 남북단일팀하면 무조건 환호하고 따라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는 그동안 북한 김정은의 안하무인적 행태를 보아왔던 데다가 이번 평창올림픽의 단일팀 진행과정에서 보여준 문재인 정부의 북한 눈치보기와 상전모시기, 여기에 단일팀을 만들면서 그동안 땀흘려왔던 젊은 선수들을 내팽개치는 처사를 보면서 이 일들이 남의 일이 아닌 자신들의 일로 받아 들인 것이 화근이 됐다.


뉴욕타임즈도 이를 지적하고 있다. 한국인 성인의 72% 이상(20대와 30대의 82% 이상)이 아이스하키 단일팀 추진에 부정적이라는 것이 지금 국민들의 여론이 어디에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에 대해 김성환 전 외교부장관은 허를 찔린 느낌이라면서 젊은 사람들이 북한을 낯선 사람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즉 빈 숟가락 하나들고 와서 오히려 큰 소리치는 집단으로 북한을 인식하는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동안 김정은이 보여준 장성택 처형이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그리고 핵과 미사일 추진 등이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감정을 좋지 않게 만든 요인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한국인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급격하게 변화된 시기로 2010326일의 천안함 사건으로 본다.


여기에 문재인 청와대의 주요 구성원들이 1980년대에 대학에 있던 좌파인사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의 생각이 종북적인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곧 이들 주도세력들은 북한과 경제적, 사회적 교류가 확대되면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도 저절로 해결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북한에 완전 저자세로 북한을 상전같이 모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북한 핵에 대해서도 사실상 전쟁 중에 있는 미국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필사적 조치로 보기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사실상 무게 중심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강력한 북한 비핵화 의지도 없고, 무조건 대화의 장으로 끌고 가야 하기 때문에 대북 저자세로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는 북한이 올림픽에 참여함으로써 당장의 평화는 있을지 모르지만 우선 김정은의 평화공세를 믿지 못하고 있으며, 올림픽 이후 김정은이 어떻게 태도를 돌변할지에 대해서도 불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는 그동안 북한과의 수많은 협상에서 분명한 교훈을 가지고 있다. 결론은 북한이 협상장에 나왔다고 곧바로 평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북한이 위기로 몰렸을 때 평화공세를 펼쳤으며 고비를 넘기는 또다시 도발을 해 왔다는 것을.... 남북간의 평화는 결국 힘으로 지켜진다는 것을.... 전쟁을 피하려면 지금 당장이라도 전쟁할 의지가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모두들 다 아는데 이 정권만 답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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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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