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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문재인·조국 규탄" 한국당 광화문 대규모 집회…가두행진도 - 황교안 "엉터리 정권, 가짜 정권, 적폐 정권" 포문 - 나경원 "조국, 위법·위선 후보…청문회보다 검찰 수사 먼저“ - 태극기·성조기 물결…주최측 추산 10만명
  • 기사등록 2019-08-24 20: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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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원 등이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서울=뉴시스】


자유한국당이 2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황교안 당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한국당 최고위원 및 주요당직자,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당원들은 한 자리에 집결해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를 개최했다. 한국당은 집회에 약 10만명이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이날 집회는 '살리자 대한민국! 문(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지난 5월 25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규탄 집회 이후 91일 만이다.


이날 집회는 핵폭탄이 터지면서 버섯구름을 만드는 장면과 최근 목숨을 잃은 탈북자 모녀를 추모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면서 시작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조국 후보자를 비판하며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당은 이 영상에서 "위험한 국가관, 자질·능력부족, 소신·철학부족, 폴리페서 논란, 민간인 불법사찰 및 블랙리스트, 웅동학원을 이용한 일가의 재산 증식, 석연치 않은 부동산 거래,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위장 전입 및 탈세 의혹, 논문 표절 의혹" 등을 거론하며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 인사의 '내로남불' 실태를 비판하는 영상 등으로 식전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자리에 운집한 시민들은 '조국은 사퇴하고 문재인은 사죄하라', '아무나 흔들어대는 나라 이게 나라냐'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위선자 정권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진태 의원은 "오랜만에 이 자리에 섰다. 제 얼굴이 많이 늙은 것 같지 않냐. 5·18 때문에 하도 시달려서 조금 늙었을 것이다. 하지만 꿋꿋하다"고 농담조로 말을 시작했다.


그는 "조국이 인사청문회 자신 없으니 국민청문회를 하자고 한다. 국민청문회가 뭔지 아느냐. 자기들끼리 기자들 몇 명 불러서 가짜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도 그럼 조국 여기다 불러다가 청문회 하면 그게 국민청문회 아니냐. 조국 나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청문회 할 자신 없으니 날짜를 끈다고 한다. 제가 묘지에 가서 비석까지 찾은 사람인데 청문회 자신이 없겠나. 청문회는 청문회고 특검까지 가야 하지 않겠냐"며 "제가 그래도 태극기의 원조다. 이번 일은 태극기 말고 우리도 촛불을 들자. 좌파의 위선에 분노한 촛불을 들고 싸우자"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엄중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그는 분열의 대통령, 스스로 반쪽짜리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에게 우리 야당은 말살의 대상이고 생각이 다른 국민들은 적폐의 뿌리고 전 정권 인사들은 매몰찬 정치보복의 대상"이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파괴의 대통령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저들의 반대와 방해에도 꿋꿋하게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했다. 그런데 불과 2년만에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문재인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당장 물러가라. 청와대를 향해 외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 지도부들이 단상에 올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이 정권이 왜 끝까지 데리고 가려 할까. 그들이 원하는 사법장악을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들의 조국을 구하기 위해서 우리의 조국을 버렸다.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권에) 아무리 얘기해도 소 귀에 경읽기다. 답은 하나, 정권 교체밖에 없다"면서 "정권 교체를 위해 내년 총선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우파가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 황교안 당대표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서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나 원내대표에 이어 황 대표가 단상에 올라올 때는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5명 가량의 청년들이 무대 난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진압됐다.


이들은 '장애인 비하 차별 발언, 황교안은 공식 사과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뛰어들려고 했으나 단상 앞에서 제지당했다. 경찰이 이들을 붙잡고 있는 모습을 본 한국당 지지 시민들이 거친 욕설을 하며 쫓아내라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 같은 상황에 개의치 않고 마이크를 잡은 황 대표는 "우리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속았다. 편법과 권력을 이용한 돈벌이를 하는 이게 정의인가"라며 "문재인 정권은 이미 실패했다. 이 정부의 폭정을 우리가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짓말 정권의 예가 조국이다. 입으로는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하고 뒤로는 불법과 나쁜 관행을 따라 자기 이익을 챙기고 많은 재산을 챙겼다. 이런 조국을 (정부는) 민정수석으로 쓰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은 악랄하다. 다음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별별 짓 다 할 것이다. 그러나 이길 수 있다. 증거를 말씀드리겠다"며 "총선 선거 20번 중 우리 자유우파 정당이 15번을 이겼다. 우리는 이겨온 정당이다. 이길 수 있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가 세 번 졌다. 이 앞 선거에서도 졌다. 분열 때문이다. 나뉘었기에 졌고, 뭉칠 때는 다 이겼다"며 "우리 다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 내가 죽기를 각오하고 앞장 서겠다. 여러분 함께 가자"고 외쳤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원 등이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국정운영 규탄 집회를 가진 뒤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서울=뉴시스】


황 대표는 발언 이후 "솟아라, 대한민국"이라고 외치며 단상 위를 망치로 두드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불꽃과 폭죽이 터지면서 모인 군중들이 일제히 환호하는 가운데 한국당 측은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당 지도부는 '살리자 대한민국,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가자'는 거대 플래카드를 들고 앞서 걸었다. 약 1시간 정도의 가두행진은 오후 4시40분께 마무리됐다. 행진을 마치고 애국가를 부른 군중은 당 지도부가 연설하는 차량을 태극기와 성조기로 둘러쌌다.


황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아마 내일 신문에 오늘 우리 모임이 한 3000명 모였다고 (왜곡 보도가) 나올 거다. 지금 몇명 모였는지 봐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힘내서 싸워야 한다. 신문에 어떻게 나든 늘 진실이 이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시간이 좀 남았다. 내년 4월15일 우리 반드시 이 힘을 모아서 정권 심판하자. 이기자"라며 "조그만 실수를 침소봉대해서 마치 태산이 무너진 것처럼 왜곡할 거다. 여러분 우리 자유우파의 지도부를 믿습니까. 가짜뉴스 믿지 않겠죠. 내년까지 똘똘 뭉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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