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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01 08:25:14
  • 수정 2019-03-01 09: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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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로 마무리된 후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장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Flicker]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 용의를 밝힌 그 시간 일본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경제적 지원을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관련기사: 日, 대북 인도적·경제적 지원 당분간 동결…美에 전달]


일본이 이렇게 결정을 한 배경에는 미국과의 깊은 공조를 통해 미국의 북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읽었기 때문이었다.


일본 정부는 이번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도 1차 때와 같이 확실한 비핵화 보장을 북한으로부터 얻어내지 못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고 미국 역시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예측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의 대부분 언론들이 일본의 이러한 돌발 행동에 대해 ‘찬물을 끼얹었다’고 보도했고,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25일 “섬나라정치난쟁이의 꼴불견스러운 행악질”이라는 논평을 통해 “아베 일당은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북조선과 바람직하지 않은 합의를 할수 있다.“, ”비핵화조치에 대한 보상방안으로 제재완화를 내들수도 있다.“, ”북조선이 비핵화에 파악이 없는 트럼프를 정치적으로 리용하고 있다.“고 련일 심사 뒤틀린 소리들을 줴쳐대고 있다”면서 “자민당것들은 ”비핵화가 전진하지 않는 상태에서 대조선제재를 풀어주지 않도록 미국에 못을 박는것이 중요하다. 미국에 계속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객적은 수작질을 해대고 있으며 우익 보수정객들 속에서는 ”일본만 ‘북의 핵위협’을 받는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하면서 독자적인 핵무기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망발들도 튀여나오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일본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북한은 “문제는 주변나라들이 이번 조미수뇌회담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이룩되고 조선반도 평화흐름에서 보다 큰 전진이 있기를 한결같이 기대하는 때에 유독 일본 것들만이 심술을 부리며 못되게 놀아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 깊은 공조를 하고 있는 일본의 판단이 옳았다. 그만큼 미국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반증이다.


일본은 회담이 결렬된 직후인 28일에도 “안이한 타협을 하지 않아 잘 됐다”면서 “일본 정부는 그동안 ‘배드 딜(나쁜 합의)보다는 노 딜(무 합의)이 낫다'는 방향으로 미국과 조정을 해왔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와 이념에 사로잡힌 외교의 차이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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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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