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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19 23:29:24
  • 수정 2018-12-20 10: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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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 블링큰 [CNN]


‘화염과 분노’로 표현되던 한반도 위기 상황이 내년에 되풀이 될 수 있다고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이 전망했다. 미-북 관계의 전망이 밝지 않다며 비핵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더욱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VOA가 전한 바에 따르면, 토니 블링큰 전 부장관은 답보상태에 빠진 미-북 비핵화 협상을 거론하면서 한반도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는 것이다.


블링큰 전 부장관은 18일 미국외교협회(CFR)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그런 위기 상황은 ‘화염과 분노’의 재개가 될 수도 있고, 북한에 더 이상 현 상황을 지속할 수 없음을 보여주려는 좌절감의 표출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소위 ‘코피 작전’ 시나리오로 돌아갈 수 있으며 이는 매우 위험한 방향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이다.


블링큰 전 부장관의 발언은 외교협회가 이날 공개한 ‘2019년에 우려할 것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담긴 한반도 관련 부분을 평가하면서 나왔다.


보고서는 전현직 미국 관리 5백명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분석해 2019년 미국의 주요 국제안보 위협 9가지 중 하나로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들었다. 교착상태인 미-북 협상이 결렬되면 한반도 상황은 매우 위험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블링큰 전 부장관은 미-북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대북 압박은 약화됐는데 북한한테 얻은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김정은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은 매우 커졌다면서 2019년 미-북 관계는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상으로 토론에 참여한 마이클 뎀시 전 국가정보국장 대행은 미국이 압박을 높일 수 있으며 북한도 강수를 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미군 유해 송환 등을 양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내년 봄이나 초여름까지 미국의 상응조치가 없으면 북한은 강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무기) 실험이 넘으면 안 되는 금지선인 줄 알기 때문에 실험을 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나라에 무기를 확산하거나 사이버 공격을 하고, 한국을 압박해 미국과의 사이를 갈라 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미국외교협회의 폴 스테어스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월이나 2월에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하지만,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를 맺을 수 있을 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에 비핵화 약속과 투명성을 요구하지만 북한은 비핵화를 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외교협회는 내년에 미국이 직면할 주요 국제안보 위협들로 미국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공격, 이란과의 무력 분쟁, 남중국해상의 군사적 대치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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