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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당신이 우리 대통령이라는 것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 줄곧 대북제재 완화 설파했던 文, 아셈 성명은 CVID에 대북제재 유지 - 박근혜 전 대통령도 아셈 단체사진 못 찍었다고 물타기? 가짜뉴스! - 왕따당한 文, 그저 고개들기 부끄러운 대한민국 국민
  • 기사등록 2018-10-21 06:53:24
  • 수정 2018-10-21 10: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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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EM Family photo. 우리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빠져있다. [European Council]


[그 놈의 A4 때문에... 아셈 정상회의 단체 사진도 못찍은 文]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의 기념촬영에 불참했다는 뉴스를 들으면서 “도대체 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정상회담 등을 한 후의 단체사진(Family Photo)은 그 회의의 최종 결론으로 역사에 남는 것이기에 아주 아주 소중한 사진이기도 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주위의 정상들과 다시한번 교제를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Family Photo를 놓치셨다구요?


그런데 그 원인을 알아보니 사진 촬영후 리트리트 세션에서 발표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 관련 발표 자료, 그 놈의 A4용지를 보느라고 시간을 놓쳤다는 것이더군요.


청와대의 해명으로는 주최측에서 지체된 사진촬영 연락이 늦어지는 바람에 갑자기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는데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전적으로 아셈 의전팀의 잘못”이라고 했더군요.


그런데 참 희한하지요?


어떻게 다른 나라 정상들은 거의 다 그 Family Photo에 참여했을까요?

아셈 의전팀이 한국에게만 통보를 안한 것일까요?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백번 양보해서 아셈 의전팀들의 문제라고 칩시다.


Family Photo 타임을 기다리는 우리나라 언론들도 현장에 있었을 것이고 청와대 의전팀들 역시 Family Photo 현장에 있지 않았을까요?

그많은 수행원들은 다 어디에 가 있었나요?


우리나라 언론사 기자들이 ‘우리 대통령’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그런데 다 찍을 때까지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을 때 기자단은 또 얼마나 황망했을까요?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폐막한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의 기념 단체 사진 촬영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하면서 청와대가 내 놓은 사진 [청와대/뉴시스]


거기에다가 아셈 정상회의 기념촬영에 문 대통령이 빠진 이유를 설명하면서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A4용지를 들고 볼펜으로 뭔가를 체크하는 모습이 담겨 있더군요.


참 대단한 청와대입니다.

그 사진을 보는 순간 너무나 창피한 생각이 드는 건 저 혼자였을까요?

독자 여러분도 이 사진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무슨 테이블도 아니고 잠깐 앉아 대기하는 의자에 앉아 A4용지를 들고 있는 저 모습을 공개하는 청와대의 수준에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또 뒤늦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급하게 내려 왔는데 이미 파장이 된 현장으로 들어오는 문 대통령의 모습을 상상하니 또한번 기가 막힙니다.

본인도 뻘쭘했을 것이고 그 모습을 보는 다른 정상들은 또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 아셈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11차 아셈정상회담 공식 사진 [ASEM Info Board]


[‘박근혜 물타기’하는 청와대와 언론들]


문 대통령의 아셈 정상회의 Family Photo 불참과 관련, 청와대가 소스를 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박근혜 대통령도 아셈회의 단체사진에 불참했다고 기사들을 써댑니다.


그러니 문 대통령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또 마크롱 대통령도 기념촬영에 불참했다고 ‘물타기’를 합니다.


우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Family Photo에 불참했다구요?

그래서 아셈 홈페이지를 찾아 봤습니다.


그런데 웬걸? Family Photo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분명하게 서 있었습니다.

저 사진에 찍힌 저 분이 혼령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렇게 분명하게 찍혀 있을까요?


마크롱 대통령도 못 찍었다구요?

찍으려고 헐레벌떡 온 사람과 다른 일정 등으로 아예 찍을 생각이 없던 사람과 비교하면 안되는 거지요.


물타기를 하려 해도 제대로 해야지 도대체 이게 뭡니까?


[다들 ‘No’하는데 혼자서만 ‘Yes, Please’를 한 문 대통령]


이번 아셈회의에서 핵보유를 시도하는 북한과 마주한 당사국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줄곧 북한의 입장에서, 김정은을 위한 ‘세일즈맨’ 역할을 훌륭하게(?)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마이크를 잡거나 다른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장 고정적 메뉴이고 핵심 이슈가 바로 ‘대북제재 완화’였습니다.


유럽 순방 내내 한 말도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나름 논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격려와 유인조치가 필요하다”는 명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김정은의 보증인으로서, 그리고 대언자로서 이곳 저곳을 다니며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세일즈’를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 대통령이 만난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정상들 모두 대북제재 완화를 완강하게 거부했습니다.


심지어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서 완전한 비핵화를 조건으로 내걸며 "유엔 제재의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이 한 말을 보고 받았더라면 상당히 괘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국가들을 하나 하나 찾아 다니면서 미국의 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으니 말입니다.


그래놓고 다음에 트럼프 대통령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 두렵지 않으십니까?

그렇지 않아도 ‘트럼프 포비아’가 있다고 말들 하는데 말입니다.


또 아셈회의 최종 결론이 뭐였습니까?

문 대통령이 그렇게 김정은 편에서 김정은을 위한 마케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셈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최종적이고 충분히 검증된 비핵화) 보다 더 강한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를 의장성명에 명기했습니다.


그뿐입니까?


"외교를 통한 포괄적 해결 지지 및 제한적 조치를 포함한 UN 결의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약속한다"고도 했구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와 검증 준수도 촉구”했습니다.


여기에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이 북한 인권 및 인도적 상황 개선에도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까지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생각과는 완전히 딴판입니다.

아니 사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강력하게 주장해야 할 말을 문 대통령만 제외한 아셈 정상들이 입을 모아 확실하게 정리해 버렸습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혈세를 써가면서 주적 김정은 대변인 노릇을 열심히 했지만, 완전 헛발질로 끝나버렸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김문수 Live] 헛발질로 끝난 문재인의 아셈회의]


도대체 이게 뭡니까?

외교적 참사입니다.


한마디로 물정모르는 대통령이 헛소리만 하고 돌아다닌 격이고 거기에 완전히 ‘사실상의 왕따’를 당한 셈입니다.


대통령이 그런 대접을 받았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같은 꼴을 당한 셈이 됩니다.


왜냐구요?

대통령이 그 나라의 대표자이고 얼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셈 뉴스를 보는 순간 내내 화가 나기도 하고 저런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뽑았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정말 당신은, 그리고 당신이 이끄는 청와대가 그 수준밖에 안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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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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