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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15 09:34:56
  • 수정 2018-12-05 22: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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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에 서 무죄를 선고받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있다. 【서울=뉴시스】


현역정치인이 스캔들로 낙마하는 경우는 동서고금, 선 후진국을 막론하고 허다하다.

특히 부정부패와 섹스 스캔들이 주종을 이룬다.


부정부패보다는 섹스스캔들이 더 큰 파장을 부른다.

부정부패와 섹스스캔들에 관한 한 누구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심판법정에서 자신의 결백을 자신 있게 증명할 만큼 깨끗한 사람들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스캔들에 대해서는 가혹하기 짝이 없다.


마음속으로 간음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고 예수님이 말했을 때 돌 던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이 그 자리에서 모두 달아났다는 이야기는 인간존재의 이러한 실존적 측면을 본데서 나온 경구일 것이다.


특히 섹스스캔들의 경우 적발되지 않았거나 고발당하지 않았거나 피해자가 입을 다물었기 때문에 망신을 면하고 살아가는 인생들도 허다할 것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세간의 이야기는 결코 농담만은 아닌 진실을 담고 있다.


국립묘지에 묻혀있는 전직 대통령들도 내가 거명은 않지만 이런 의미의 피고가 한둘이 아니다.


무릇 정치를 야사적(野史的)견지에서 보면 현역 정치인중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의 경우 자기의 진로를 가로막을 가장 큰 복병이 섹스스캔들이었음은 두루 밝혀져 왔다.


미인계와 함께 정적(政敵)제거의 가장 보편적 수단이 섹스스캔들 조작이거나 폭로다.

정적 제거를 위한 음모의 대표적인 수단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안희정은 자기희생이 포함된 운동권 시절은 도피와 투옥, 옥살이 등 간고의 시절을 감내해오면서 그 나름대로 정의를 실천했고 정치인으로서 중진 반열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민주적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합리성과 협치, 상대에 대한 포용력 등을 통해 신선미를 유권자들에게 심어주었다.


특히 두 차례에 걸친 지사생활을 통해 운동권 시절에 몰랐거나 외면했던 국민생활의 윤리와 가치를 터득하고 진보주의자를 넘어서서 보수까지 아우를 수 있는 도량을 과시하고 정책팀을 통해 멋진 공약을 제시했기 때문에 참신미 있는 차기주자로 부상했다.

이 시점부터가 제거음모의 표적이 되는 때다.


정치판에서 제거음모가 안 일어난다면 그것은 해가 서쪽에서 뜬다는 말과 다름없다.

안희정은 그것을 대비할 준비가 없었기 때문에 실패의 심연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죽었다가 다시 사는 것은 정치인과 바둑판이다.

국민들의 건망증과의 경주에서 이겨야 한다.

다만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건망증이 빠르지만 섹스스캔들은 다소 오래간다는데 차이가 있다.


그러나 유능한 정치가라면 역경 속에서도 자기의 유용성을 국민들에게 증명하는 각고의 노력을 경주한다면 죽었다가 살아나는 기적은 언제나 가능했음을 역사는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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