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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29 15: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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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신문 5월 29일자 6면 논평


북한이 29일자 노동신문에서 8월에 진행하는 한미합동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맹비난하고 나서 2차 남북회담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리현도’ 명의의 논평 “대화 분위기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를 통해 “미국이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로 마련된 긍정적인 기류에 역행하는 언동을 계속 일삼고 있어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남조선군부에서도 오는 8월에 진행하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규모를 축소하는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벌써부터 부산을 피우고 있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이 신문은 이어 “우리를 자극하는 이러한 도발적 언동들은 대화 상대방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라면서 “미국이 남조선에서 해마다 벌려놓는 연습들은 례외없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제공격과 전면전쟁도발을 가상한 것으로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근원”이라고 단정했다.


“미국이 남조선과 결탁하여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들을 계속 벌리며 우리를 위협해 나선다면 미국의 안전도 그만큼 엄중한 위험에 빠져들게 된다”고 협박도 했다.


이 신문은 또 “현 시기 합동군사연습문제는 미국이 평화를 바라는가 아니면 전쟁을 추구하는가를 보여주는 시금석으로 된다”면서 한미군사훈련이 진행된다면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식의 위협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2차 남북회담으로 중단되었던 남북대화가 재개가 되지만 언제 다시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이런 이유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차 남북회담 이후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은 양해하기로 했다”고 했지만 이 말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궁금해 지는 것은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언급했다는 여러 가지 말들이 어디까지가 진실이며 어느 부분이 거짓인가 하는 점이다.


왜냐하면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말이라고 한 것들이 계속 어긋나고 있기 때문이다.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뉴시스]


한편 국방부는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합동군사훈련인 UFG와 관련하여 "방어적으로 해 왔던 연례적인 훈련들은 현재까지는 특별한 변동없이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훈련을 로키(Low Key) 형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작년처럼 훈련을 공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고도 했다.


다음은 북한 노동신문 29일자 6면에 게재된 논평 “대화분위기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 전문이다.


미국이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로 마련된 긍정적인 기류에 역행하는 언동을 계속 일삼고 있어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국방성과 백악관은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은 《방위적》인 성격을 띠고있다느니, 《년례적》인 합동군사연습은 계속 진행될것이며 규모가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느니 하고 떠들어 대고 있다.


남조선군부에서도 오는 8월에 진행하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규모를 축소하는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벌써부터 부산을 피우고 있다.


한편 미국의 정책 작성자들의 입에서는 《조선에 대한 군사적 선택안이 배제된 적은 없다.》,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체제를 담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는 회담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심히 온당치 못한 소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리를 자극하는 이러한 도발적 언동들은 대화상대방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다.

조선반도의 평화적환경보장이 오늘처럼 절실한 문제로 나선 때는 없다.


조선반도에서 군사적대결과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여야 조미사이의 불신과 대립을 해소하고 관계개선을 적극 추동해 나갈 수 있다.


미국이 남조선에서 해마다 벌려놓는 연습들은 례외없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제공격과 전면전쟁도발을 가상한 것으로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근원이다.


조미가 현안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안고 대화를 향해 마주 가고있는 때에 미국이 남조선과 함께 조선반도에서 긴장을 격화시키고 핵전쟁을 몰아오는 주되는 화근인 합동군사연습을 굳이 벌려야 할 필요가 있겠는가.


교전쌍방이 협상을 선포하면 군사행동을 자제하는것은 국제적관례이다.


우리 공화국에 불의적인 선제공격을 가하고 민족의 머리우에 핵참화를 들씌우기 위해 핵전략자산들을 끌어들이면서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으면 모든것이 다 원래상태로 돌아가게 될것이라는것은 불보듯 명백하다.


우리가 미국에 합동군사연습을 걷어치울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은 연습이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에 백해무익하기 때문이다.


현 시기 합동군사연습문제는 미국이 평화를 바라는가 아니면 전쟁을 추구하는가를 보여주는 시금석으로 된다.

세상 사람들은 미국이 합동군사연습을 고집하는 것은 조선반도정세가 완화되기를 바라지 않고 조선과 화해하는데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평하고있다.


남의 집 문앞에서 위험한 불장난소동을 벌려놓아도 제 집에는 불티 한점 날아올 걱정이 없다고 생각하는 관념은 이제는 구시대적인 것으로 되였다.


미국이 남조선과 결탁하여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들을 계속 벌리며 우리를 위협해 나선다면 미국의 안전도 그만큼 엄중한 위험에 빠져들게 된다.


미국이 회담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상대를 힘으로 위협 공갈하는 놀음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를 자극하는 언동을 걷어치우지 않는다면 미국이 우려하는 안전보장문제는 언제 가도 해소될 수 없다.


지금이야말로 미국이 자기에게 리로운 것이 어떤 것인가를 똑바로 구별하고 처신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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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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