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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27 16: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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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7일자 노동신문 6면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비핵화 보상으로 경제적 도움 등을 요구했다고 보도한 미국 언론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7일자 6면에 ‘언론의 사명을 저버린 매문집단의 객적은(객쩍은) 나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미국 일부 언론들은 북한이 경제적 지원을 바라고 미북정상회담에 나선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폭스뉴스TV방송, CBS방송, CNN방송은 미국의 고위 인물들을 출연시키고 조미회담과 관련한 그들의 말을 되받아넘기면서 조선이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면 ‘대규모적인 민간급의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느니, 비핵화가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느니 하는 주제넘은 훈시질을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폭스뉴스TV방송 등은 객관성과 진리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의 사명을 저버리고 권력에 붙어 기생했다”고 날카롭게 공격했다. 


이 신문은 또 “그들이 우리가 마치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바라고 회담에 나선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고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조미회담을 먼저 요구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미북회담을 미국이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마도 북한의 자존심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미북회담을 누가 먼저 요구했는가는 말할 수 없다”고 했으나 이미 대북특사를 만난 김정은이 미북회담을 요구했고 대북특사단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최종 결정된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북한은 대내외적 자존심 때문에 억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신문은 이어 “국제사회는 조미관계에서 세계를 놀래우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은 전적으로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려는 우리의 평화애호적인 노력의 결과에 의해 마련된 것이라고 하고 있다”며 “우리가 회담을 통해 미국의 ‘경제적 지원’을 바라고 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미국의 끈질기고 지속적인 제재 속에서 이뤘지 결코 그 어떤 지원 속에서 얻어 가진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남의 도움을 받아 경제건설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꼬물만큼도 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말은 죽어도 하고 싶지 않은 알량한 자존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 5월 27일자 노동신문 1면

▲ 5월 27일자 노동신문 2면


당일 1면과 2면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사진 18장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이 기사에서 미북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동신문은 이 기사에서 김정은이 “역사적인 조미(북미)수뇌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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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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